쿠보 타케후사(25·레알 소시에다드)가 두 번째 월드컵을 맞는다. 마음가짐이 4년 전과 다르다. 긴장보단 자신감이 앞선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일본 축구 대표팀은 6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베이스캠프에서 초반 15분 공개 훈련 후 비공개 훈련으로 담금질을 이어갔다.
일본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댈러스로 이동했다.
일본은 15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쿠보는 4년 전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일본 대표팀 최연소인 21세였다. 당시 쿠보에게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낯설었다.
지금은 다르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쿠보는 “지난 월드컵 땐 처음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월드컵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츠 호치’는 “이날 공개된 초반 15분 훈련에서 쿠보는 평소와 다름없는 부드러운 볼 터치를 선보였다”며 “표정도 여유로웠다. 댈러스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는 모습에서도 긴장감보단 차분함이 묻어났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그 출발점이 네덜란드전이다.
쿠보도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는 앞서 “첫 경기 승점 3점과 세 번째 경기 승점 3점은 같아 보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첫 경기 승점 3점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의 첫 월드컵은 1998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일본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7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북중미 월드컵은 일본의 8번째 본선 도전이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세 대회(2010·2018·2022)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쿠보가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쿠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보며 “월드컵은 특별하다. 월드컵만이 가진 분위기가 있다. 정말 큰 축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월드컵이 처음인 까닭에 그 분위기에 조금 압도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이번엔 다르다. 쿠보는 월드컵은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더했다.
쿠보는 “미국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 최고봉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쿠보는 이어 “경기장을 찾는 중립 팬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고 싶다.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쿠보는 이제 일본 대표팀의 확실한 에이스다. 특히 미토마 카오루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쿠보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쿠보는 여유를 보였다.
일본에서 ‘축구 천재’로 불리는 쿠보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에선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