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 개봉을 앞둔 판타지 로맨스 영화 ‘너만 보이는 날’(원제: 欢迎来到我身边 / Welcome to My Side)이 본토인 중국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판 예고편과 새로운 포스터, 이색적인 현지화 소식이 바다를 건너 전해지면서, 영화를 관람했던 중국 현지 관객들 사이에서 작품의 매력이 재발견되며 ‘역주행’에 가까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개봉 당시에는 남자 주인공 천샤오저우(우적)가 전기치료 부작용으로 노란색을 보면 사람이 오리로 보이는 기상천외한 환시를 겪는다는 코믹한 판타지 설정이 주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한국 개봉을 앞두고 두 주인공의 완벽한 비주얼과 애틋한 ‘쌍방 구원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예고편이 공개되자, 중국 팬들의 감성마저 다시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는 한국판 예고편 속 천샤오저우가 자전거를 타고 사랑하는 사람을 쫓아가는 애절한 장면이나 라면을 끓여주는 다정한 모습 등이 다시 화제가 되며 “완전 남신이다”라는 감탄이 줄을 잇고 있다. 코믹함에 가려져 있던 영화 본연의 짙은 로맨스와 배우들의 섬세한 매력이 한국 개봉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로맨틱한 현지화, 대륙의 감성도 저격하다
현지 감성에 맞춘 한국의 아기자기한 현지화 전략도 중국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직역인 ‘내 곁에 온 걸 환영해’ 대신 감성적으로 초월 번역된 ‘너만 보이는 날’이라는 한국어 개봉명이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한국어 제목이 원래 제목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원래 제목보다 훨씬 더 로맨틱하다”며 멜로 장르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극 중 중요한 상징인 ‘노란 오리’의 개인 소셜 계정을 개설해 프로필에 “저는 ‘붙잡이 오리’예요. 맞팔할게요!”라고 적어둔 귀여운 소통 방식 역시 중국 팬들 사이에서 “이런 홍보는 정말 흥미롭다”, “너무 귀엽다”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성공 기원”… 국경을 넘은 뜨거운 응원 릴레이
이러한 관심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한국 극장가 흥행에 대한 적극적인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팬들은 영화 속 라면이 한국의 ‘신라면’이었다는 소소한 사실까지 찾아내며 즐거워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대규모 매출을 올리길 바란다”, “한국에서 대성공하길 바랍니다!”라며 국경을 넘은 응원 메시지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한국 개봉 소식이 원산지인 중국 팬들의 마음을 다시 설레게 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너만 보이는 날’에 대한 열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우적이 과거 한국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NCT 데뷔조로도 거론되었던 특별한 이력이 알려지며 K팝 팬들과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했다. 최근 진행된 국내 사전 시사회에서도 두 대세 배우가 선보이는 찰떡 케미와 설렘에 “달콤 한도초과”라는 실관람객들의 극찬이 쏟아지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한국 개봉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중 양국 관객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고 있는 ‘너만 보이는 날’. 국경을 초월해 다시금 불붙은 이 뜨거운 팬심이 6월 24일 개봉 이후 어떤 흥행 기록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