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멕시코가 이미 32강에 갔다는 것이다.”
체코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체코는 벼랑 끝에 섰다. 대한민국에 패배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무승부를 거뒀다. 심지어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다.
체코는 멕시코 고산지대에 대한 적응을 완벽히 마치지 못한 채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그 여파는 컸다. 과달라하라에서 치른 대한민국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 역전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는 고산지대가 익숙한 멕시코를 상대한다.
물론 체코가 멕시코 고산지대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데니크 스포르트’에 의하면 파벨 네드베드 체코 대표팀 단장이 대회 전, 북미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전 국가대표 루보시 쿠비크에게 직접 연락, 대표팀이 어떤 상황을 예상해야 하는지 문의했다.
쿠비크는 과거 체코에서 활약한 전 국가대표로 선수 말년에는 MLS에서 활동한 바 있다.
쿠비크는 “네드베드가 내게 전화를 했다. 나는 이곳에서 대표팀이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설명했다. 현지 여름 더위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부분이 나와 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지훈련을 했던 과달라하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물론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말이다. 나는 고지대에서는 볼의 움직임이 달라진다고 경고했다. 공기가 희박한 만큼 선수들이 볼에 회전을 주더라도 예상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는다고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멕시코와 멕시코시티에서 맞붙는다. 해발 1570m의 과달라하라보다 높은 해발 2200m의 멕시코시티다. 멕시코는 큰 문제가 없다. 체코는 쉽게 적응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쿠비크는 “멕시코시티는 과달라하라보다 훨씬 더 힘들다. 도시 자체가 약 700m 더 높은 곳에 있다. 하지만 그것만 문제는 아니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대기오염이 발생한다. 이 부분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런 날씨, 환경에선 경기를 치르기가 쉽지 않다. 멕시코는 자국인만큼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엄청난 이점이다”라며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멕시코가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고 최상의 조직력을 보여줄 필요도 없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멕시코는 A조 1위를 확정한 만큼 체코전 결과가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남아공은 다르다. 이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이 남아공을 꺾으면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패배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여러 경우의 수가 발생, 최악의 경우 탈락할 수도 있다. 즉 이러한 상황이 체코만의 문제는 아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