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가수 임영웅의 행보에는 쉼표가 없다.
압도적인 티켓 파워로 전국을 하늘빛으로 물들인 콘서트부터 본업과 예능을 오가는 전방위적 활약, 그리고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의 실천까지.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이제 무대를 대자연의 첩첩산중과 거대한 스타디움으로 동시에 넓히며, 하반기 대중문화계의 판도를 완전히 굳힐 압도적인 ‘집권 시나리오’를 예고하고 있다.
숫자를 넘어선 ‘선한 연대’, 25만의 함성과 2억 원의 온기가 빚어낸 기적
올해 상반기 임영웅이 보여준 궤적은 한계 없는 진화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부산 벡스코 공연을 끝으로 총 24회에 걸쳐 약 25만 2,000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저력은 화려한 무대 밖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자신의 36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6월 16일, 임영웅은 취약계층 환자들의 치료비를 위해 소속사와 뜻을 모아 고려대의료원에 2억 원을 쾌척하며 가장 ‘히어로다운’ 품격을 증명했다. 이에 화답하듯 그의 든든한 동반자인 팬덤 ‘영웅시대’ 역시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아티스트의 상업적 성취가 사회의 소외된 곳을 비추는 따뜻한 빛으로 환원되는 이 과정은,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장 이상적인 팬덤 문화의 선순환이자 대한민국 대중음악계가 나아가야 할 성숙한 연대의 모범이다.
화려한 조명 밖으로 걸어 나온 영웅, 첩첩산중에서 피어난 ‘무공해’ 사람 냄새
뜨겁게 예열을 마친 임영웅의 하반기 첫 포문은 안방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신규 예능 ‘산골총각 영웅’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섬총각 영웅’의 후속작이다. 외딴 산골 하우스의 주인장이 된 그가 반려견 ‘시월이’와 함께 그려내는 무계획·무공해 라이프는 대중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다채로운 출연진이 빚어낼 ‘반전 케미’다. 배우 차승원, 현봉식, 김도훈을 비롯해 허경환, 곽범, 조째즈, 넉살, 로이킴 등 장르를 불문한 게스트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임영웅과 차승원의 훈훈한 인연이다. 앞서 tvN ‘삼시세끼 라이트’에 임영웅이 첫 게스트로 출격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견인하며 폭발적인 ‘임영웅 효과’를 입증했다면, 이번에는 임영웅이 호스트로서 차승원을 산골로 초대하며 유쾌한 상황 역전을 만들어낸다.
완벽하게 세팅된 무대 위 가수의 옷을 벗고, 수더분한 차림으로 뚝딱뚝딱 목공에 도전하며 땀 흘리는 ‘인간 임영웅’의 소탈함은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분당 최고 시청률 6.5%까지 치솟고 넷플릭스 예능 부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그는 또 한 번 예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상암의 밤을 지나 고양의 지평선으로…
투박한 산골에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진 그는, 오는 9월 다시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새 역사를 집필한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두 번째 스타디움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 IN GOYANG’이 바로 그 거대한 무대다.
임영웅은 그동안 끊임없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워 왔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이틀 공연으로 10만 명을, 고척스카이돔 리사이틀 6회 공연으로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그가 이제는 고양으로 시선을 향한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최대 5만 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방탄소년단(BTS), 콜드플레이, 블랙핑크 등 국내외 최정상 팝스타들만이 오를 수 있었던 꿈의 무대다. 특정 장르의 한계를 완벽히 무너뜨리고 트로트 가수 최초로 이뤄낸 고양종합운동장 입성은 대중음악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중장년층을 가장 강력하고 주도적인 소비 주체로 이끌어 낸 임영웅의 파급력은 단순히 ‘인기’라는 단어로 설명하기 벅차다. 사람 냄새 나는 친근한 힐링 예능과 한계를 모르는 압도적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 두 극단의 스펙트럼을 자유롭게 오가며 데뷔 10주년의 하반기를 맞이한 ‘진짜 히어로’ 임영웅이 써 내려갈 경이로운 집권 시나리오에 대중의 가슴이 다시 한번 뛰고 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