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13년 공백 끝에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두려움과 강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해 “원더걸스보다 엄마로 산 시간이 더 길어졌다”며 “나는 무조건 잘해야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너무 컸다”고 털어놨다. 아이돌로 활동한 시간보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보낸 13년이 더 길어지면서 다시 무대에 서는 일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고백이었다.
선예는 “활동을 5~6년 하고 결혼한 뒤 13년 동안 육아에 집중했다. 일했던 시간보다 쉬었던 시간이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지만, 오랜 공백을 실감하며 ‘현타’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13년 동안 운동도 제대로 못 하고 살림과 육아만 했다. 묵혀 있던 근육과 관절을 다시 일으켜 세워 무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확 밀려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자신을 짓눌렀던 것은 부담감이었다. 선예는 “나는 무조건 잘해야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너무 컸다”며 “원더걸스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안 할래’라는 마음도 솔직히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프로그램의 취지 때문이었다. 경력 단절을 겪은 엄마들이 다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 공감했고, “용기를 내보자”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이어 첫 무대를 준비하며 쉬었던 시간이 날짜로 공개되는 순간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털어놨다.
13년 만에 방송국을 찾은 순간 예상치 못한 위로도 받았다. 선예는 “원더걸스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PD와 작가가 돼 인사를 와줬다”며 “친정집에 온 것처럼 위안이 되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다시 활동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세 딸이었다. 선예는 “아이들도 ‘엄마가 원래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구나’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엄마가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배경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과 새로운 일들이 계속 들어왔고, 남편도 ‘지금 하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