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세르비아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7·8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일 중국 산시성 진중시 직업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27-29(전반 14-15, 후반 13-14)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대회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와 7·8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반면 승리를 거둔 세르비아는 몬테네그로와 5·6위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경기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3-1 리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역시 곧바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약 20분 동안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투혼을 보여주었다. 어느 한 팀도 2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지 못할 만큼 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막판이었다. 세르비아의 미아 네델리코비치(Mia Nedeljković)가 전방에서 맹활약하며 세르비아가 15-12, 3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일본은 집중력을 발휘해 전반 종료 직전까지 추격에 나섰고, 격차를 다시 1점 차로 좁힌 14-1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주도권을 잡은 쪽은 세르비아였다. 세르비아는 후반 중반 이후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며 서너 골 차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팀 내 최다인 8골을 터뜨린 사라 라도비치(Sara Radović)를 필족으로 밀리차 오타셰비치(Milica Otašević)와 미아 네델리코비치가 각각 6골씩을 보태며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스코어는 24-28, 세르비아의 4점 차 리드로 흘러가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뒷심을 보여주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세르비아의 턴오버를 유도한 일본은 연속 3골을 몰아치며 경기 종료 53초를 남겨두고 28-29, 단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세르비아는 작전타임(타임아웃)을 요청해 전술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경기 재개 후, 이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아 네델리코비치가 일본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는 대담한 쐐기 골을 성공시키며 최종 스코어 27-29로 세르비아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