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이 먼저 말 걸어주셨다” 이현중이 말하는 대학 선배 커리와 인연 [MK현장]

샌안토니오 스퍼스 섬머리그팀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이 데이비슨대학 선배 스테판 커리와 인연을 소개했다.

이현중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클래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골드팀과 경기 출전, 17분 11초 뛰면서 11득점 2리바운드 기록했다.

이날 17분 출전에 그쳤지만,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스테판 커리가 지난 2017년 NBA 파이널에서 당시 데이비슨대학 감독이었던 밥 맥킬롭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캘리포니아 클래식은 경기 후 인터뷰를 라커룸을 개방하는 대신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1~2명의 선수를 기자회견실로 불러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날 샌안토니오에서 인터뷰에 나선 선수는 이현중이었다.

현지 언론은 자연스럽게 이현중의 배경에 관심을 갖고 질문했다.

어린 시절 우상을 묻자 클레이 톰슨을 꼽은 이현중은 “슈팅 능력만이 아니라 수비, 오프 더 볼 움직임, 이타적인 자세, 의사 결정 등 모든 면”을 본받고 싶다며 우상에 대해 말했다.

이현중의 우상은 톰슨이지만, 한때 톰슨과 골든스테이트의 왕조를 이끌었던 커리와 인연이 더 깊다. 커리와 이현중은 데이비스대학 동문이다.

데이비스대학 시절 이현중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그는 ‘데이비드슨 대학의 가장 뛰어난 동문이 역대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라는 점, 그리고 강력한 펀치력을 갖춘 선수라는 본인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그곳에서 뛰는 데 있어 어떤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와 같은 학교 출신인 것은 큰 영광”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아쉽게도 내가 데이비슨대학에 있을 때 코로나19 팬데믹이라서 대학 시절 커리를 만날 일은 없었다. 그러나 G리그 워리어스팀에 왔을 때 그와 함께 훈련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선배님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부담은 느끼지 않고 있다. 그저 영광일 뿐이다. 대학 시절 감독님이 커리의 위대함과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대학 선배 커리의 존재감에 관해 말했다.

그는 커리와 만남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G리그 워리어스팀에 있을 때 체이스센터에서 훈련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커리는 손목 부상에서 회복중이었다. 내가 조금 소극적인 편이라 ‘와, 커리다’라고 생각하며 뒤에서 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가 먼저 와서 ‘발은 좀 어때?’라며 말을 걸어줬다. 그는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내게는 정말 꿈같았던 순간”이라며 말을 이었다.

섬머리그 맹활약한 이현중 인터뷰

대학 선배와 꿈같은 만남을 가졌던 이곳에서 그는 지금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을 지키면서 내가 단순히 슈터가 아니라 대단한 허슬러임을 보여주고 싶다. 수비 리바운드도 잘하고 작은 것들도 잘하며 옳은 결정을 내리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콜리스 윌리엄슨 감독은 “그가 슛을 잘 쏜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수비에서 하던 대로 계속해서 기량을 발전시켜 나가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도 그에게 맞는 기회를 줄 것이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면, 동료들이 그를 잘 살려주면서 슛을 쏠 기회를 확실히 만들어 줄 것이다. 오늘 아주 좋은 기회들이 있었다. 몇 개는 더 들어갔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빗나갔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모습에는 확실히 만족하고 있다”며 이현중의 경기력에 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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