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신구는 사별 후 혼자 남겨진 일상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달환, 이상윤이 출연해 신구의 근황을 함께 전했다.
이상윤은 “선생님이 작년에 사모님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계셔서 집이 너무 적적해 보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이 조심스럽게 위로를 건네자, 신구는 “나 혼자 남겨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니 막막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아내가 곁에 있는 것처럼 생활하고 있음을 밝혔다. 신구는 “세상을 떠났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저 어디 외출을 나갔겠거니 생각하며 산다”며 “집에 들어갈 때도 습관처럼 ‘나 왔어’라고 말한다”고 털어놓았다.
50여 년을 함께한 반려자의 부재를 인정하기 어려운 그의 고백에 현장에 있던 조달환과 이상윤은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신구는 “그렇다고 따라 죽을 수는 없지 않나. 먹긴 먹어야 하니 견뎠고, 그러다 보니 견뎌지더라”며 남겨진 이로서 감내해 온 시간을 담담히 전했다. 1974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었던 두 사람의 깊은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신구는 지난해 7월 아내 고(故) 하정숙 씨와 사별한 뒤, 주변의 보살핌 속에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일상을 묵묵히 지켜나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