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페로 제도를 대파하며 2026 유럽 남자 U-20 핸드볼선수권대회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BT 아레나(BT Arena)에서 열린 대회 메인 라운드 I조 1차전에서 페로 제도를 38-23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프랑스는 메인 라운드 1조에서 1승 1패(승점 2점)를 기록하며 골 득실 +14를 마크했다. 독일이 2승(승점 4점)으로 선두를 달렸고, 스위스가 골 득실 +15로 2위, 프랑스가 3위를 기록했다. 페로 제도는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를 꺾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 운명의 일전을 앞두게 됐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로안 펠릭스-앙드리외(Loan Félix-Andrieu)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페로 제도도 곧바로 맞불을 놓으며 초반은 팽팽하게 출발했다.
프랑스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빅토르 질다스(Victor Gildas)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10분 만에 7-4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사샤 뒤라스넬(Sacha Durasnel)과 노에 튀이예(Noé Thuillier)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6분에는 10-6, 4골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프랑스의 집중력이 흔들리는 사이 페로 제도의 반격이 시작됐다. 페로 제도가 연속 득점으로 21분 만에 11-10, 한 골 차까지 추격하며 판들 흔들었다.
위기에서 기욤 졸리(Guillaume Joli) 감독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후 테오 뒤카프(Théo Ducap)가 절묘한 슛을 성공시키며 한숨 돌렸고, 골키퍼 티모테 리스(Timothé Riss)가 전반에만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가 19-14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은 프랑스의 독무대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렉상드르 바라다(Alexandre Baradat)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21-14, 7골 차를 만들었고, 사뮈엘 뒤퓌(Samuel Dupuy)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40분에는 25-17, 8골 차로 달아났다.
페로 제도가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을 유지한 가운데 빠른 속공과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10분 전에는 31-21로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프랑스는 결국 38-23, 15골 차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대승은 승점뿐 아니라 골 득실에서도 큰 의미를 남겼다. 메인 라운드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이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프랑스는 15골 차 승리로 8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기욤 졸리 감독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첫 메인 라운드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얻어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더 규율 있는 경기와 발전된 모습을 주문했는데, 이를 잘 보여줬다”며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팀에 큰 힘이 됐고,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면서 주전들의 체력까지 안배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뒤 곧바로 스위스와 맞붙는다. 사실상 16강전과 같은 경기다. 승리하는 팀이 8강에 오르고, 동시에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하게 된다”며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수비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를 다시 한번 발휘해 좋은 결과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