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 모두 잘 마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했으면 좋겠다.”
잭 오러클린이 삼성 라이온즈 구단 및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삼성 공식 영상 채널 ‘라이온즈 TV’는 14일 오러클린과 삼성 선수단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201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은 오러클린은 이후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친 좌완투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경기(9.2이닝)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마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물론 지난 3월 진행된 2026 WBC에도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했다. 2023 WBC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2026 WBC에서는 한국과 또 만나 3.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개막 직전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 아웃되자 오러클린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오러클린은 삼성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삼성의 전반기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체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삼성은 오러클린과의 연장 계약 대신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품에 안았다.
그렇게 삼성과 이별하게 된 오러클린은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모두들 저를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사실 WBC가 끝나고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구단의 연락을 받고 갑작스럽게 제가 합류하게 됐다. 사실 이렇게 오래 함께할 거라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 있는 동안 모두 너무 잘해주셨다.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이 제 일처럼 기뻤다.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잘 마무리 하시고 우승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장 구자욱은 오러클린에게 삼성 모자를 씌워 주었으며, 단체 사진도 찍었다.
이후 오러클린은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호주 외에서의 선수 생활은 처음이었는데, 모든 게 새롭고 놀라웠다. 라이온즈 팬 분들, 동료들, 그리고 대구라는 도시까지 모든 게 정말 좋았다. 너무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가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의 이별이) 당연히 슬프다. 지난 3개월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 선수들이라 한 명, 한 명 모두 기억에 남는다. 떠나게 된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남은 시즌 모두 잘 마쳐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모두 너무 잘해줘 고맙다. 시즌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꼭 우승해라”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은 최고의 팬들이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Go Lions”라며 팬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