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MLB 노사 협상...드래프트 방식 놓고도 의견 대립

새로운 노사 협약 작성을 위한 단체 공동 교섭에 나선 메이저리그 노사, 샐러리캡 도입 등 여러 이슈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드래프트 방식을 놓고도 의견 차이가 상당해 보인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발표를 인용, 선수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드래프트 방안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고등학교 및 주니어 컬리지(전문대학) 출신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유지하며, 4년제 대학 선수도 나이에 상관없이 2학년을 마친 뒤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드래프트 개편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는 현재 2학년 선수의 경우 8월 1일 기준 만 21세 이상인 경우에만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업계 수익에 따라 드래프트 계약 선수에게 지급하는 계약금 풀이 커지는 시스템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는 2025년 3억 5040만 달러에서 2026년 3억 5870만 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 스몰 마켓 팀에게 풀을 늘릴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을 제안했다. ‘스몰 마켓’으로 지정된 팀은 향후 5년간 한 번은 200만 달러를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스몰 마켓으로 지정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다음해 보너스 풀에서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들은 여기에 수익이 적거나 시장 규모가 작은 팀이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 혹은 2라운드와 3라운드 사이에 지명권을 추가로 받는 제도인 균형 경쟁 라운드 제도를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선수노조는 여기에 할당된 계약금 규모를 초과하는 팀에 대한 벌금도 줄일 것을 제안했다. 현재 노사 협약에서는 보너스 풀을 5% 이상 초과 지출한 팀에 대해 75%의 초과 세금과 1라운드 지명권 박탈의 징계를 내리고 있으며 10% 초과의 경우 100%의 세금과 1, 2라운드 지명권 박탈의 징계를 내리고 있다.

선수노조는 대신에 지출을 15% 이상 초과하는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박탈하고, 20% 이상 초과하는 경우에만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는 등 징계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징계를 완화함으로서 구단들이 유연성을 확보, 대학에서 제공하는 NIL(이름, 이미지, 초상권) 계약에 이끌려 타 종목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아마추어 선수 육성 강화 목적으로 스몰 마켓 팀이 3라운드 이전에 지명된 선수 중 최대 두 명까지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게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경우 계약금은 풀에서 제외된다. 이 방식은 보너스 풀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전에 허용됐던 방안이다.

선수노조는 여기에 드래프트를 7월에서 6월로 앞당기고, 드래프트 시작 2시간 전까지 10라운드 이내 지명권을 트레이드할 수 있게하는 방안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의 경우 기존에는 균형 경쟁 라운드 지명권만 트레이드를 허용했다.

이는 앞서 지난 6월 중순 사측이 내놓은 드래프트 개편안과는 판이하게 다른 제안이다.

앞서 사측은 드래프트 라운드를 20라운드에서 12라운드로 줄이고, 보너스 풀 규모를 2억 달러 수준으로 줄이면서 고졸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는 개편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동일한 조건으로 해외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래프트 도입도 제안했다.

선수노조의 이번 제안에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들의 드래프트에 대한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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