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블헤드는 나왔지만, 주인공은 어디에? 김하성 트리플A 재활경기에서 2루타 [MK현장]

바블헤드는 나왔는데, 주인공이 없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입장객 1만 5천명에게 김하성 바블헤드를 증정했다.

바블헤드는 나왔지만, 주인공은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틀란타가 경기를 치르고 있던 그 시각,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 그윈넷 스트라이퍼스 홈구장에서 재활경기를 소화했다.

브레이브스 구단이 이날 준비한 김하성 바블헤드. 사진(美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의 2026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1월 야구와 상관없는 활동 도중 오른손 가운데손가락을 다치며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했다.

복귀했지만, 27경기에서 타율 0.068 출루율 0.171 장타율 0.068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심지어 트리플A 주전 유격수 짐 자비스에게도 밀려나며 결국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26시즌 프로모션 일정을 정할 때만 하더라도 이같은 전개를 예상하지 못했던 애틀란타 구단은 김하성의 친정팀 샌디에이고의 방문 일정에 맞춰 그의 바블헤드를 준비했고, 결국 이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그의 바블헤드 증정일인 이날,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자비스는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은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좋은 타격 보여주고 있다. 사진= Dale Zanin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김하성은 나름대로 자신의 일을 했다. 그윈넷필드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트리플A)와 홈경기 2번 유격수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아이오와 선발 그랜트 킵을 상대로 좌중간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패트릭 클로히시의 2루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추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질 좋은 타구를 계속해서 보여줬다. 2회말에도 타구 속도 101.4마일, 각도 26도의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앞에서 중견수에 잡혔다. 7회말에도 타구 속도 95.9마일 각도 24도짜리 잘 맞은 타구를 밀어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김하성대신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자비스는 이날 2타점 3루타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수비에서는 2회초 오웬 에이어스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수비 실책을 기록했지만, 이후 이닝은 실책없이 소화했다.

한편, 이날 그윈넷에는 함께 재활중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해 마이너 계약을 맺은 카를로스 산타나, 라우디 텔레즈, 앤드류 맥커친 등빅리그 경력이 굵은 베테랑들이 대거 출전해 화제가 됐다.

그윈넷 구단에 따르면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의 빅리그 서비스 타임을 합치면 도합 58년을 기록했다. 아쿠냐와 맥커친 두 명의 전직 MVP가 트리플A 경기에서 한 팀으로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이날 경기 그윈넷이 4-7로 졌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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