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영이 커다란 국자로 라면 국물을 떠먹은 뒤 다시 그릇 쪽으로 손을 옮기자 맞은편에서 홍진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홍진영은 곧바로 “다시 넣지 마라, 국자”라고 언니를 제지했다.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은 25일 자신의 SNS에 “새벽 라면은 0칼로리라고 믿는 사람 손”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라면 #Heaven #먹방 #공감 #야식 국물완샷’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영상 속 테이블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먹어도 될 만큼 커다란 그릇이 놓여 있었다. 얼큰한 국물 위로 숙주와 대파가 수북하게 올라갔고, 막 끓여낸 라면에서는 연신 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
라면을 마주한 홍선영은 시작부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국자를 거꾸로 들어 마이크처럼 쥔 그는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이어 작은 그릇을 입 가까이 가져간 채 면을 한입 가득 넣었고, 화면에는 ‘밥그릇 먹는 거 아님’, ‘숟가락 아님’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홍선영은 “라면 안 먹기로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하면서도 젓가락을 내려놓지 않았다. 면을 연이어 먹은 뒤에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 곧 천국이라는 듯 ‘Heaven’을 외쳤다.
먹방은 국물로 이어졌다. 홍선영이 라면 그릇에 놓여 있던 큰 국자로 국물을 떠 맛보자, 그동안 화면 밖에 있던 홍진영이 처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입을 댄 국자가 다시 그릇으로 향하는 것을 본 홍진영은 “다시 넣지 마라, 국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언니의 반응도 빨랐다. 홍선영은 국자를 든 채 “안 들린다, 안 들린다”라고 반복하며 동생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지적을 받고도 라면 국물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에 영상에는 ‘Feat. sambahong’이라는 자막까지 더해졌다.
한 사람은 새벽 라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은 화면 밖에서도 국자의 움직임부터 확인했다. 홍선영의 거침없는 먹방과 홍진영의 현실적인 한마디가 대비되면서 두 사람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보여줬던 자매의 식사 풍경도 다시 살아났다.
1980년생인 홍선영은 1985년생 동생 홍진영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일상을 전해왔고, 이번에도 홍진영이 제동을 걸자 홍선영은 익숙하다는 듯 “안 들린다”를 반복하며 국자를 놓지 않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