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여중생에 “연락처 받아와”…알고 보니 12년생 아이돌 지망생

흠뻑쇼 전광판에 갑자기 잡힌 여학생이 수만 명의 시선에도 주눅 들지 않고 춤을 이어가 싸이의 연락처 요청을 끌어냈고, 영상 속 주인공은 이미 데뷔를 준비해온 2012년생 아이돌 지망생으로 밝혀졌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싸이 흠뻑쇼 실시간 캐스팅’이라는 제목의 짧은 현장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공연을 즐기던 한 여학생이 대형 전광판에 잡힌 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갑자기 공연장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지만 여학생은 고개를 숙이거나 당황하지 않았다. 양팔을 들어 리듬을 타고 카메라를 향해 웃었으며, 짧은 순간에도 표정과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흠뻑쇼 전광판에 갑자기 잡힌 여학생이 수만 명의 시선에도 주눅 들지 않고 춤을 이어가 싸이의 연락처 요청을 끌어냈고, 영상 속 주인공은 이미 데뷔를 준비해온 2012년생 아이돌 지망생으로 밝혀졌다. 사진=SNS 영상

이를 본 싸이는 “우리 마지막 친구”라며 해당 관객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카메라가 객석으로 돌아가자 여학생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춤을 췄고, 주변의 시선을 즐기는 듯한 여유까지 보였다.

싸이의 반응은 단순한 호응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여학생이 있는 객석 위치를 확인한 뒤 “저 친구는 대표로 소리 지르지 말고, 우리 피네이션 매니저가 가서 연락처 좀 받아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곧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고 덧붙이며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관심을 나타냈다. 정식 계약이나 소속사 합류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연 도중 관객의 연락처를 받아오라고 지시한 장면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됐다.

짧은 영상은 공연장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빠르게 퍼졌다.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학생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음악과 현장을 즐긴 태도에 관심을 보였다. 숫자는 싸이의 선택뿐 아니라 대중도 같은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런데 영상 속 주인공은 단순히 흥이 많은 일반 관객이 아니었다.

해당 여학생은 2012년생 김라희 양으로, 현재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인 지망생으로 알려졌다. 보컬과 댄스, 퍼포먼스 훈련을 이어오고 있었던 만큼 전광판에 갑자기 잡힌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표정과 동작을 보여준 배경이 뒤늦게 드러났다.

김라희 양은 영상이 화제를 모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인사를 남겼다. 예상하지 못한 관심에 직접 반응하면서 영상 속 인물의 정체도 함께 알려졌다.

처음에는 공연을 즐기다 우연히 전광판에 잡힌 학생처럼 보였다. 그러나 싸이가 다시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한 뒤에도 춤을 이어가고,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표정을 놓치지 않은 모습은 이미 무대를 준비해온 지망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다르게 보였다.

이번 장면에서 싸이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완성된 춤 실력만이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카메라와 관객을 활용한 태도가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현장에서 연락처를 받은 것과 실제 피네이션 캐스팅은 구분해야 한다. 싸이와 피네이션 측이 김라희 양과 이후 어떤 논의를 이어갔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 초간의 전광판 장면은 김라희 양을 이름 없는 관객에서 1000만뷰 영상의 주인공으로 바꿨다.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줄 알았던 여학생은 싸이가 연락처를 찾고 난 뒤, 이미 무대를 준비해온 아이돌 지망생으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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