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준비하는 와중에도 계속 떠나는 이정후의 동료들...SF의 어수선했던 트레이드 마감 [MK현장]

트레이드 마감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럽하우스에는 마감일에만 볼 수 있는 어색한 광경이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이날은 동시에 트레이드 마감일이기도 했다. 미국 중부 시간으로 오후 5시가 마감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단이 4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중이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미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제법 보였다. 앞서 우완 선발 타일러 말리,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우완 케일럽 킬리안, 그리고 좌완 선발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보낸 이들은 블레이크 티드웰, 트리스탄 벡, 레이버 산마틴, 카슨 시모어 등 투수진과 내야수 버디 케네디를 이번 원정에 합류시켰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경기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트레이드 논의는 계속됐다.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자이언츠는 라모스를 내주는 대가로 좌완 헨리 라레인, 내야수 캐덴 켄트를 받는다. 캐덴 켄트는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자이언츠 출신 은퇴 선수 제프 켄트의 아들이다.

양키스로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가 인터뷰를 가진 뒤 취재진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라모스의 트레이드 합의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라모스는 야수조 회의를 위해 클럽하우스 복도를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는 취재진을 보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나도 지금 알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수 이동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좌완 에릭 밀러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내야수 마르셀로 마이어를 받는 것에 합의했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마이어는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114경기 출전, 타율 0.220 출루율 0.282 장탕류 0.312 3홈런 22타점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게는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하루였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지만, 요즘은 소셜 미디어 같은 것들 때문에 좀 어렵긴 하다. 실제 일이 일어나거나 확정되기도 전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모두와 적절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첫 이적시장 마감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좌완 에릭 밀러는 보스턴으로 이적이 확정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특히 투수진에 적지않은 공백이 생겼기에 이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 그는 “티드웰이 어느 정도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다른 선수들도 있다. 어쩌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수진에는 아라에즈와 라모스가 떠났지만,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같은 베테랑들이 팀에 잔류했다.

바이텔로는 “코치진에서 시작된 리더십이 아래로 전달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들 세 선수가 그런 역할을 잘 해왔다. 어린 선수들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베테랑들이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들이 잘못한 점을 꼽자면 너무 지나치게 애를 썼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야구가 가끔은 힘을 빼고 편하게 경기에 임해야 할 때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지금처럼 계속한다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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