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ADHD 걱정해 정신과 찾았는데…“욱하는 성격, 병 아니었다”

배우 박정수가 자신이 자주 욱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지만, ADHD와는 거리가 있으며 업무상 완벽주의와 즉각적인 감정 표현에 가깝다는 설명을 들었다.

5일 박정수의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박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욱하는 사람들의 진짜 특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정수는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기 전부터 자신의 욱하는 성격을 먼저 꺼냈다. 그는 유튜브 촬영 때마다 자신을 약 올리는 제작진을 언급하며 “관계의 비하인드를 모르는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말에 왜 저렇게 욱하나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수가 자신이 자주 욱하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지만, ADHD와는 거리가 있으며 업무상 완벽주의와 즉각적인 감정 표현에 가깝다는 설명을 들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박정수를 막을 수 없다’

특히 이른바 ‘욱 PD’를 향해서는 “내 수명을 단축할 정도로 약을 올린다. 촬영하는 날마다 멘탈 관리를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도 늘 당한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이 “선생님이 욱하는 것은 우리에게 기분 나쁜 일이 아니라 웃음 코드 같다”고 하자 박정수는 “그러니까 계속 나를 건드리겠구나. 웃음 코드니까”라고 곧바로 받아쳤다.

상담실에 도착한 박정수는 자신이 혹시 ADHD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직접 물었다. 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눈 뒤 박정수는 자신이 우려했던 ADHD와는 관련이 없다는 쪽으로 설명을 듣고 안도했다.

대신 문제는 유독 업무 관계에서 빨리 올라오는 분노였다.

박정수는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해야 한다. PD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면 나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답을 듣고 싶은데, 그때부터 화가 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전문의가 “따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도 화가 나느냐”고 묻자 박정수는 “그건 상관없다”고 답했다. 손녀가 전화를 받지 않을 때는 조금 섭섭한 정도라며, 가족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더 빠른 반응을 기대한다고 인정했다.

전문의는 이를 일에 대한 완벽주의와 연결했다. 자신이 정한 순서와 기준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감정이 즉시 드러나는 것이며, 가족 관계가 아닌 업무상 이해관계에서 그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설명이었다.

박정수는 “내가 위라고 생각하는구나”라며 자신의 태도를 돌아봤다. 전문의가 “갑과 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필요해도 내가 조금 더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하자 그는 “양심이 조금 뜨끔하긴 한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다만 전문의는 박정수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바로 드러내는 방식이 본인에게는 오히려 건강할 수 있다고 봤다. “당하는 사람은 괴로울 수 있지만 선생님에게는 건강한 것”이라며, 욱하는 성격이 유튜브에서는 하나의 분명한 캐릭터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박정수를 일부러 자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전문의는 “선생님이 욱하고 난 뒤에는 모두가 웃는다. 시청자도 그 흐름을 충분히 느낀다”며 “이건 선생님에게 엄청난 복”이라고 말했다.

박정수는 과거 방송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아도 자신은 누군가 툭 건드리면 “지금 뭐라고 그랬어?”라고 바로 반응해 PD들까지 일부러 자신을 긁고 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가 오래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박정수는 “처음에는 내가 야단치면 가만히 있더니 며칠 지나니까 ‘10분만 어디 갔다 오자. 괜찮아질 거야’라고 하더라”며 “그러면 나도 금방 잊고 다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바로 이 점을 박정수만의 사회 기술로 봤다. 권위로 상대를 눌러놓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드러낸 뒤 다시 웃고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젊은 제작진도 그를 어려워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어도 분위기를 만들지 못해 자신의 권위로 끌어당기려 한다”며 “선생님은 분위기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는 데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ADHD를 걱정하며 상담실을 찾았던 박정수는 자신의 욱하는 성격이 병이라기보다 완벽주의와 소통 방식에 가까웠다는 설명에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제작진을 향해 “나 엄청난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라고 외치며 웃음으로 상담을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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