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식에서 “못 간다. 어떻게 이렇게 갈 수가 있나”라며 남편을 붙잡고 오열했던 배우 이상이가, 故 박동빈을 떠나보낸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그 시간을 입 밖에 꺼냈다.
배우 이상이는 최근 MK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남편을 떠나보낸 뒤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지난 5월 발인식 이후 공개적으로 마음을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느덧 남편을 떠나보낸 지 세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시간이 슬픔을 지워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됐다”며 “대신 그 슬픔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이제 평범했던 하루가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했다.
“지유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밥을 먹고, 웃고, 계절을 느끼며 보내는 일상이 지금은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남편이 생전 자신에게 자주 건네던 말도 다시 떠올렸다.
“남편은 방송에서나 일상에서나 저를 소개할 때면 늘 ‘참 따뜻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그때는 저를 아껴주는 표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잠시 말을 고른 그는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에는 단단하다는 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울고, 그리워하고, 흔들리다가도 다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진짜 단단함이라는 걸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남편을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지금도 많이 보고 싶고, 문득문득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가슴이 저릴 때가 많습니다.”
이 한마디는 지난 5월 1일 발인식에서 남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던 순간 “못 간다. 어떻게 이렇게 갈 수가 있나. 3살배기 딸과 우리는 어떡하라고”라며 오열했던 그날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이상이는 끝내 주저앉았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남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 장면은 많은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붉혔고, 기사와 영상을 통해 이를 접한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 시간을 함께 견디게 해준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사와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접하시고 기도와 위로를 보내주신 분들, 따뜻한 댓글과 메시지로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들이 저와 지유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팬들 역시 “박동빈 배우를 오래 기억하겠다”, “지유와 함께 다시 웃는 날이 오길 바란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하편에서 계속)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