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다시 애틀란타로 돌아왔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재활 경기를 마친 내야수 김하성과 포수 션 머피가 복귀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레인 토마스, 우완 타일러 말리, 좌완 브렌트 수터가 팀에 합류했다.
이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제임스 카린책과 JR 리치 두 명의 우완이 트리플A로 내려갔으며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가 양도지명 후 웨이버됐다.
이들은 또한 앞서 포수 조이 바트를 우완 던컨 대빗을 받는 조건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외야수 일라이 화이트를 우완 타일러 우버스타인을 받는 조건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두 선수는 모두 트리플A에 합류한다.
김하성의 복귀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1월 오프시즌 기간 한국에서 야구와 상관없는 문제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다친 그는 복귀 후에도 27경기에서 타율 0.068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밀려난 그는 7월초 돌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이 의심되는 정황이 없음에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재활 경기 최대 허용 기간 20일을 가득 채웠다.
사실상 방출 수순처럼 보였다.
이를 두고 ‘MLB.com’ 브레이브스 담당 기자 마크 보우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의 방출이 “클럽하우스의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결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틀란타는 김하성을 다시 26인 로스터에 올렸다.
이와 관련해 알렉스 앤소폴로스 브레이브스 단장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을 복귀시키지 않는 경우는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돌아왔지만, 얼마나 많은 역할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앤소폴로스는 짐 자비스가 여전히 팀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틀란타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정상급 선발 영입을 노렸지만 뜻 대로 풀리지 않았다.
앤소폴로스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것은 반드시 해야 해’라고 고정된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그저 팀을 더 좋게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몇 해전 우리는 정상급 선발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를 얻으면 드레이크 볼드윈을 잃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논의들은 절대로 쉽지 않다. 우리도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 그러나 이 제안들 중에는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게 있고, ‘노’라 답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애틀란타가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제이콥 디그롬 영입을 노렸으나 디그롬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해 이적이 무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그롬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 있고 싶다. 이 그룹을 믿는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기 위해 여기와 계약했다”며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앤소폴로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합의에 방해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합의가 성사되지 못하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성사되지 않은 거래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