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슈퍼스타 브록 레스너(49)가 은퇴를 선언했다.
레스너는 현지시간으로 4일 ‘더 팻 맥아피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 팻 맥아피와 인터뷰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모두에게 내가 은퇴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레스너는 지난 토요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 섬머슬램에서 오바 페미와 스틸 케이지 매치를 치렀고 여기서 졌다.
레스너는 경기를 끝낸 뒤 직접 마이크를 잡고 페미를 향해 “내가 과거라면, 이 친구는 미래”라며 함께한 상대를 칭찬하는 말을 남겼다.
그는 앞서 지난 4월 레슬매니아42에서 페미에게 패한 후 링 위에 글러브와 신발을 벗어놓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는 프로레슬링 선수에게 은퇴를 의미하는 퍼포먼스다.
그러나 그는 이후 다시 복귀, 페미와 두 차례 대결을 더 가졌고 결국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레슬매니아에서 페미가 나를 이겼을 때, 나는 ‘이 짓은 더 이상 못하겠다.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패배 이후 아직 힘이 더 남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레슬매니아 이후 복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이 브록 레스너에게는 끝이었다. 링 위에서 모습은 이게 마지막이다. 나를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나는 그저 사우스다코타주에 살던, 큰 꿈과 큰 열정, 그리고 세상에 맞서겠다는 강한 오기를 품고 있던 한 시골 꼬마 아이였다”며 말을 이었다.
레스너는 대학생 시절이던 2002년 WWE에 합류했지만, 2004년 풋볼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단체를 나와 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종합 격투기 단체 UFC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종합 격투기 전적 5승 3패, UFC 전적 4승 3패 기록했다. 이후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불명예스럽게 옥타곤을 떠나기도 했다.
가장 밝게 빛난 곳은 WWE였다.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행진을 저지하기도 했으며 WWE 유니버설 챔피언으로 504일간 타이틀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는 로만 레인즈가 1316일간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전까지 최장 기록으로 남았다.
어둠도 있었다. 전 WWE 직원 자넬 그랜트로부터 빈스 맥맨이 자신을 성추행하는 과정에 가담했다며 피고로 지목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최근 판사에 의해 종결 명령이 내려졌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