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만능 유틸리티로 활약했던 케이시 슈미트가 수술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슈미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 처음으로 목발없이 걸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번 시즌 내야 모든 포지션과 좌익수에서 98경기를 뛰며 21홈런 55타점 타율 0.271로 활약했던 슈미트는 지난 7월말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왼쪽 무릎 반월상연골을 다쳤고 수술받았다.
“오늘이 재활 3일 차쯤 됐을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첫 3~4일은 목발 두 개를 짚었고, 그러다 한 개를 떼어냈다. 다리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는 법을 익혔다. 지금은 목발없이 걷고 있다”며 서서히 회복중임을 알렸다.
당시 안타로 출루한 뒤 1루 베이스를 돌다가 다쳤던 그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말 황당한 부상이었다. 1루 베이스를 도는 것은 수백만 번은 해봤을 동작이었다. 갑자기 ‘툭’하는 느낌과 함께 다리가 꺾이는 느낌이었다. 부디 전방십자인대 파열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를 바랐다. 다행히 연골 문제였고 그 부분은 잘 해결했다”며 우려보다 큰 부상이 아님에 안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이 밝힌 예상 회복 기간은 6주에서 8주. 이르면 시즌 내 복귀도 가능하다.
그는 시즌 내 복귀 가능성에 관해 묻자 “잘 모르겠다. 그저 시키는 대로 따르고 있다. 서두르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확실하게,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어떤 경우가 되든, 최소한 건강한 오프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도 “이번 일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그거일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니 기쁘다. 다음 시즌을 위해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오프시즌을 보내고, 무릎에 가해질 부하를 걱정하며 조심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오프시즌’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와 함께 내야를 책임졌던 맷 채프먼도 코어 근육 부상과 탈장 문제로 수술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채프먼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슈미트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때로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기도 한다. 그저 약간의 장애물일 뿐이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계속 나아가며 건강한 몸을 만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마음은 굳게 먹었지만,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이렇게 끝났다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기쁘기도 하지만, 이렇게 된 것이 속상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올해는 매일매일 성실하게 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정말 만족했기 때문”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내가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수준에서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나가서 해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한 단계씩 성장했다고 느끼는데 올해 또 한 번 도약했다고 생각한다. 그 성장을 발판 삼아 계속 나아가고 있다. 분명히 보여줄 것이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