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화사가 학창 시절 급식소에서 먹을 것을 더 받으려 했던 작은 습관이 뜻밖의 첫 무대로 이어진 사연을 공개했다.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화사가 한혜진과 남대문 시장을 찾은 뒤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생선 살을 발라 게장에 비벼 먹는 화사를 보던 한혜진은 “먹는 모습 하나로 상까지 받은 사람은 네가 유일할 거다. 어릴 때부터 원래 이렇게 잘 먹었냐”고 물었다.
화사는 “먹성이 워낙 좋다 보니 항상 먹을 복이 따라왔던 것 같다”며 급식소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딸 셋인 집에서 자란 그는 “맛있는 게 있으면 별로 먹지도 못하고 끝났다”며 “급식 먹을 때 인사를 잘해야 많이 줬다. 크게 인사를 해야 소시지 하나 더 주시고 그랬다. 먹을 걸 많이 받으려고 늘 그랬다”고 말했다.
그런데 소시지 하나를 더 받으려던 인사가 전혀 다른 곳으로 이어졌다.
화사는 “급식소 아주머니가 저를 예뻐하셨는데 뮤지컬 제안을 하셨다”고 했다. 예상 밖의 연결에 한혜진이 의아해하자 화사는 “아주머님 지인이 뮤지컬을 기획한 감독이었다. ‘목소리 또랑또랑한 애가 한 명 있다’고 추천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추천은 실제 오디션으로 이어졌다. 작품은 뮤지컬 ‘콩쥐팥쥐’였다.
화사는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바로 팥쥐가 됐다”며 “완전 큰 뮤지컬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난다 긴다 하는 경력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작 자신이 그 무대까지 가게 된 출발점은 거창하지 않았다.
화사는 “저는 급식소에서 인사 잘해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싶어서 인사한 건데”라고 말했다. 한혜진이 “급식소에서 차출된 셈”이라고 받아치자 화사도 웃음을 보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화사의 또 다른 ‘먹는 전환점’으로 넘어갔다.
한혜진은 “그러고 나서 뭘 먹을 때마다 네 삶의 전환기가 찾아오는 거냐”고 물으며 과거 화사의 곱창 먹방을 떠올렸다. 화사는 곱창 먹방 이후 전국적으로 반응이 번졌던 당시를 두고 “저도 곱창 그걸 보면서 나한테 뭐가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나한테 뭔가 있나, 뭐가 있긴 한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