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같은 선임 논란도 사라질까.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6차 혁신위 회의를 통해 한국축구 거버넌스 개혁을 비롯한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시스템의 투명성과 전문성 제고에 대해 브리핑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권고안에 기반해 조속히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차기 협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와 정부는 행정·재정 사항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유소년 선수 육성에 대해서는 “단계별 선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현재의 팀·대회·리그 체계를 보완 및 인프라 확충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했다.
지난 9일 9~10월 A매치를 이끌 임시 대표팀 사령탑 공개 모집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혁신위는 향후 차기 공식 감독 선임까지 고려해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장의 의견을 듣고 검토할 것”이라고 알렸다.
혁신위 제7차 회의는 공개석상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의 코리아풋볼파크 KFA 스타디움 대강당에서 축구 경기인과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청회’로 진행된다. 박 위원장은 “유소년 선수 육성방안을 중심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 다음은 제6차 K-축구 혁신위원회 회의 후 박지성 위원장의 일문일답.
- 새로운 선거 방식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걱정의 시선이 있는데.
선거인단이 늘어났고, 대한체육회보다 먼저 새로운 선거 방식을 축구협회가 도입하는 상황이다. 바뀐 선거 방식이 처음 실행되기 때문에 축구협회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도 실수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조금의 시간이 있고,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준비해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 전자투표와 관련해 키오스크나 PC 도입의 이야기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어떤 방식이 좋을지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선거인단 규모가 2만여명 된다.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자투표든, 온라인 투표든 새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무진들의 회의를 통해 가장 좋은 방법을 결정할 것이다.
- 최근 축구협회의 성 접대 파문이 일었다. 과거 한국축구의 성적과 관련해서도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자리에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다만 축구협회가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건 사실이다. 어떤 결과를 마주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분명한 건 앞으로 어떻게 축구협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선거 시기는 언제로 예상되는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선거를 준비하는 절차가 있다. 축구협회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적어도 올해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위원들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다.
- 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선인 과정이 향후 감독 채용에도 적용될 듯한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직접적으로 임시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 이야기할 수 없으나 어떤 방법으로 선출하든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은 같다. 좋은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계속해서 축구협회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산하 기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임시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혁신위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겠지만, 어떤 시스템을 갖추는 게 좋겠다는 권고안까지는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소격동(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