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9-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60번째 승리(2무 41패)를 챙겼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KIA는 47패(54승 2무)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박승규(좌익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심재훈(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4회초 구자욱의 우중월 2루타와 전병우의 희생 번트, 디아즈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말 김선빈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한준수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5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김호령의 투수 땅볼, 박재현의 좌전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도영의 볼넷과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나성범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잠시 숨을 고르던 삼성은 6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디아즈의 볼넷과 류지혁의 좌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강민호가 비거리 110m의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민호의 시즌 8호포.
하지만 KIA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말 김선빈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김도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디아즈의 비거리 110m 우월 3점 아치(시즌 17호)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KIA의 열망은 컸다. 7회말 한준수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 하주석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김태군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삼성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구자욱의 중전 안타와 전병우의 희생 번트,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1타점 동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강민호는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다급해진 KIA는 9회말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4연패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2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대신 뒤이은 이승민(0.1이닝 1실점)-김태훈(0.1이닝 1실점 0자책점)-장찬희(1이닝 무실점)-김재윤(승, 1.2이닝 무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 타점의 주인공 강민호(2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류지혁(4타수 3안타 2타점), 디아즈(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구자욱(5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불펜 자원 조상우(1이닝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선빈(5타수 3안타 3타점), 나성범(5타수 2안타 2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