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피자 살 것 같다”…구단 역대 최연소 10승 달성한 두산 최민석의 미소

“우리 구단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면 선수단에 피자를 사는 전통이 있다. 저도 피자를 살 것 같다.”

의미있는 기록과 마주한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환하게 웃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12일) 3-4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따낸 두산은 54승 4무 46패를 기록했다.

두산 최민석은 13일 한화전에서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두산 제공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선발투수 최민석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94구였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이후 두산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시즌 10승(3패)을 수확하는 기쁨 역시 누렸다.

뿐만 아니라 20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이를 달성한 최민석은 베어스 역대 최연소 시즌 10승 기록까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임태훈이 2009년 6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작성한 20세 8개월 29일이었다.

경기 후 최민석은 “10승도 9승에서 1승을 더하는 것이고, 1승에서 2승으로 가는 것과 똑같다”며 “그런데도 무의식적으로 의식했고, 그것 때문에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잘 이겨내서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신경 쓰지 않으려 했지만 전광판에 숫자가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의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3전 4기 끝 10승을 거뒀기에 나온 말이었다. 최민석은 지난 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승을 거둔 뒤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7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노디시전)과 7월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2.2이닝 7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0실점 4자책점/패전), 7월 30일 인천 SSG랜더스전(4.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노디시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그는 “원래 주자가 나가도 ‘다음 타자를 잡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때는 ‘이 타자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점수를 절대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런 최민석에게 김원형 감독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정상적인 투구 동작을 유지하며 승리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라 조언했다.

최민석은 “내가 너무 급하게 던졌다.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나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었다”며 “감독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10승을 함께한 동료들에겐 피자로 보답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구단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면 선수단에 피자를 사는 전통이 있다”며 “저도 피자를 살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민석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두산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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