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5번으로 내린 바이텔로 감독 “정후는 유연한 선수...타선 균형 잡아줄 것” [현장인터뷰]

타순에 다시 한 번 대대적인 변화를 준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이에 대해 말했다.

바이텔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타선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조나 콕스(중견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 빅터 베리코토(좌익수) 이정후(우익수) 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 버디 케네디(3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 포함 2안타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루이스 아라에즈가 트레이드된 이후 줄곧 2번 아니면 1번을 맡았던 이정후가 5번으로 내려갔다.

바이텔로는 이 배경을 묻자 가장 먼저 “조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이날 콜업돼 1번 타자로 나서는 콕스에 관해 말했다.

“꽤 재미있는 시도”라며 말을 이은 그는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번 타자로 활약했던 빈스 콜먼의 사례를 언급하며 “타격 능력도 있었지만, 출루가 우선이었다. 출루하면 장타로 이어져 득점권에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콕스가 전통적인 리드오프 역할에 더 가까운 선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최고의 라인업은 이기는 라인업일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이들과 전통적인 야구관을 가진 이들 사이에 의견은 갈릴 수 있다. 조나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좌완 투수를 상대로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경험이 쌓일수록 공략 능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2안타로 약간 주춤하고 있는 이정후는 5번 타자로 이날 경기를 치른다.

“정후가 부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을 이은 바이텔로는 “정후는 유연한 선수다. 정말 훌륭한 팀 동료다. 우리가 부탁하면 무엇이든 기꺼이 해주는 선수다. 라인업에 공을 잘 맞히는 타자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래피(라파엘 데버스)가 타순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중심부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아다메스는 허리 부상으로 선발 제외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한편, 바이텔로는 허리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윌리 아다메스에 대해서는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증상은 여전한 거 같아 일단 매일 상태를 지켜보기로(day to day) 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아다메스는 MRI 검사 결과 경미한 허리 염좌가 발견된 상태다. 바이텔로는 “며칠 쉬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무엇보다 본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콜업된 콕스는 원래 포지션이 외야수지만, 2루 수비도 가능한 상태다.

바이텔로는 “현재 워시(론 워싱턴 코치)와 훈련중인데 의욕이 넘친다. 첫 단계다. 우리가 보기에는 팀에 기여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그를 내야로 기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이 선수가 중견수로서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주 목적은 중견수 기용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콕스와 함께 콜업된 신인 터너 힐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인하는 것이 그에게도 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부담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구단 관계자들 모두 그가 여기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타석에서 다양한 구종, 특히 우완 투수의 공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니 이곳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기회를 주고 확인해보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조나 콕스에게 좌완을 상대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힐은 지난 2023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자이언츠와 FA로 계약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88경기 출전해 타율 0.353 출루율 0.420 장타율 0.529 9홈런 60타점 기록하고 콜업됐다. 특히 새크라멘토 구단 기록인 2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인 가운데 콜업됐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힐은 “확실히 평범하지 않은 경로였다. 그렇기에 지금의 성취가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며 콜업 소감을 전했다.

어린 시절 뒷마당에서 위플볼을 하며 작은 체격에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다고 밝힌 그는 “나는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달리고, 쉽게 아웃되지 않으며, 배트에 공을 맞히고, 수비에서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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