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베스프렘(One Veszprém)이 RK 첼레(RK Celje Pivovarna Laško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49골을 폭발시키며 프리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베스프렘의 전설 가스퍼 마르구치(Gasper Marguc)의 은퇴 경기와 함께 등번호 24번의 영구결번식까지 진행돼 더욱 뜻깊은 경기가 됐다.
베스프렘은 지난 7일(현지시간) 헝가리 베스프렘의 원 베스프렘 아레나에서 열린 첼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9-32로 완승했다. 전반을 25-9로 크게 앞선 베스프렘은 후반에도 꾸준히 공격력을 유지하며 17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많은 팬이 찾았으며, 베스프렘의 50번째 시즌 개막전이자 마르구치의 작별 경기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마르구치는 아들과 함께 코트에 등장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베스프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맞이했다.
베스프렘은 이반 마르티노비치(Ivan Martinovic)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뜨리며 출발했다. 이어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루카 친드리치(Luka Cindric)에 이어 마르구치도 전반 3분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
베스프렘의 수비와 골키퍼진은 첼레의 공격을 강하게 압박했다. 닐센은 경기 초반부터 잇따라 선방을 펼쳤고, 경기 15분이 지날 때까지 첼레가 기록한 득점은 단 5골에 불과했다.
전반 중반에는 교체 선수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아마드 엘데라(ElDeraa), 유세프 헤샴(Hesham), 아델(Adel) 등이 득점에 가세했고, 새롭게 베스프렘 유니폼을 입은 임레 벤체(Imre Bence)도 자신의 첫 베스프렘 골을 기록했다. 신예 간치-페퇴 마테(Gáncs-Pető Máté) 역시 투입 직후 득점을 올렸다.
베스프렘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첼레를 압도하며 25-9로 앞섰다. 첼레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7골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고, 베스프렘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전반 종료 후에는 이날 경기의 가장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베스프렘은 12년 동안 팀에서 활약하며 1,745골을 기록하고 헝가리 리그 우승 9회, 헝가리 컵 우승 9회, SEHA리그 우승 5회, 클럽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한 마르구치의 등번호 2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베스프렘은 마르구치를 구단 역사상 9번째 레전드로 헌액했으며, 그의 24번 유니폼은 앞으로 베스프렘에서 영원히 마르구치의 이름과 함께 남게 됐다.
후반에는 골키퍼 미카엘 아펠그렌(Appelgren)이 골문을 지켰다. 베스프렘은 계속해서 공격의 속도를 유지했고, 아델이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드라간 페흐말베크(Dragan Pechmalbec), 임레도 득점에 가세했다.
후반 32분에는 마르구치가 첼레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친정 팀을 상대로 7m 드로우를 던지는 특별한 장면도 연출됐다. 마르구치는 첼레 선수로 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작별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스프렘은 후반에도 첼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펠그렌이 연이어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고, 아델과 페흐말베크, 임레 등이 공격에서 활약했다. 경기 막판에는 핀테르 코파니(Pintér Koppány)와 바르나 야노시 다니엘(Barna János Dániel)도 코트에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는 마르구치였다. 마르구치는 경기 종료 후 시간 초과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베스프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베스프렘과 첼레 양 팀 팬들은 마르구치의 득점을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베스프렘은 마르구치의 마지막 골과 함께 49-32 승리를 완성했다.
베스프렘에서는 아델이 9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페흐말베크가 6골, 임레가 6골, 마르티노비치가 5골, 친드리치가 4골, 데스카(Descat)가 4골을 기록했다. 첼레에서는 미체비치(Milicevic)가 8골, 소르삭(Sorsak)이 6골을 넣었으며, 마르구치는 친정 팀을 상대로 3골을 기록했다.
한편 베스프렘은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팀은 앞으로 2주 동안 스페인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현지에서 두 차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