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온 팬들앞에서 전문대 수준의 경기 보여줘” 바이텔로 감독의 분노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패배가 늘어날수록, 토니 바이텔로 감독의 분노는 커진다.

바이텔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7-1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이 엉성했다. 그 이상이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안타 수에서 11-9로 앞섰지만, 경기를 내줬다. 투수들이 무려 10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6회초에는 피안타는 한 개에 그쳤지만, 볼넷 4개, 사구 1개, 폭투 1개로 4점을 헌납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야수들의 훌륭한 플레이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말을 이은 그는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빅리그 경기보다는 하위 리그나 주니어 컬리지(전문대학)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 물론 전문대학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나도 전문대학 출신”이라며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이텔로는 이어 “팬분들이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오지 않았는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신 분들도 있다. 그러니 미팅하는 것도 괜찮다”며 경기 후 팀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발한 말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 불같이 화를 낼 필요도 없었다. 특정 개인이나 패배 그 자체보다는 어떤 ‘주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앞서 질문에서도 나왔던 ‘깔끔한 야구’같은 것”이라며 경기 후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설명했다.

이어 “민감한 주제다. 실천하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경기 중에 발생하는 일 중에는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이기거나 위기를 잘 넘기면 그냥 지나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보통의 경우 그날 기본적인 송구와 포구를 잘하는 팀이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이다. 수비할 때 평범한 플레이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 마운드에서 포수와 호흡을 맞춰 공을 주고받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라며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회 폭투로 인한 실점은 안 내줘도 될 점수였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6회 나온 폭투 장면은 그 기본기가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JT 브루베이커가 땅에 꽂히는 브레이킹볼을 던졌고 포수 드류 카바나가 블로킹했는데 이후 떨어진 공을 찾는 사이 3루 주자 잭 빈이 홈에 들어왔다.

바이텔로는 “그가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셈이었다”며 주자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리 수비 위치에서 영상을 다시 확인해 보면, 주자가 이미 꽤 달려오고 있었던 상태였다. 경기중에는 항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가 잘한 것은 시작부터 확신을 갖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 것은 아니었다. 캐비(카바나)가 공을 찾는 데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투수가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전력 질주해 들어온 것은 잘한 플레이였다. 상대는 보폭도 크고 주력도 좋은 선수다. 만약 우리가 태그 아웃을 시켰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수비 입장에서 다른 주자의 3루 진루를 막는 것도 중요했다”며 장면을 복기했다.

선발 블레이드 티드웰은 허리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4회 대량 실점하며 4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 기록한 선발 블레이드 티드웰에 대해서는 “허리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았다”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갓 올라온 젊은 선수에게는 벅찬 과제였을 수도 있다.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마당에 좌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을 상대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들락날락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너무 힘이 들어가거나 과하게 의식했던 것 같다. 그래도 결국에는 허리 문제로 등판을 일찍 마쳐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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