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핸드볼 강호 MT 멜중겐(MT Melsungen)이 포르투갈 챔피언 스포르팅(Sporting Lissabon)을 꺾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도보이에서 열린 국제 초청 프리시즌 대회 정상에 올랐다.
멜중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도보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스포르팅을 28-26(17-15)으로 제압했다. 훈련 캠프 기간 열린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멜중겐은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멜중겐은 지난 9일부터 도보이에 머물며 2026-27시즌을 준비했다. 로베르토 가르시아 파론도(Roberto Garcia Parrondo) 감독이 이끄는 멜중겐은 훈련과 팀 빌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수준의 팀들이 참가한 이번 프리시즌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멜중겐은 첫 경기에서 개최국 MRK 도보이(MRK Sloga Doboj)를 44-26으로 대파한 데 이어 이집트 챔피언 알 아흘리 카이로(Al Ahly Kairo)를 25-14로 꺾었고, 결승에서도 스포르팅을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첫 경기부터 멜중겐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멜중겐은 MRK 도보이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강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펼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파론도 감독은 루카 지그리스트(Luca Sigrist)와 레안더 알테나(Leander Altena)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특히 윙 포지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드미트리 이그나토프(Dimitri Ignatow), 레온 슈텔(Leon Stehl), 다비드 만디치(David Mandic), 플로리안 드로스텐(Florian Drosten)이 모두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고, 네 명이 합쳐 29골을 기록하며 팀의 18골 차 대승을 이끌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공격보다 수비가 빛났다. 멜중겐은 이집트 챔피언 알 아흘리 카이로를 상대로 25-14(전반 9-8)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의 수비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멜중겐이 수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골키퍼 크리스토프 팔라시치(Kristof Palasics)가 10개 이상의 선방을 기록하며 알 아흘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멜중겐의 수비에서는 요하네스 골라(Johannes Golla)와 아드리안 시포스(Adrian Sipos)가 중심을 잡았다. 강한 몸싸움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알 아흘리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크게 줄였다. 멜중겐은 전반을 9-8로 근소하게 앞선 뒤 후반 들어 공격의 안정감까지 높아지면서 점차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11골 차의 완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전에서는 앞선 두 경기보다 훨씬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상대는 포르투갈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인 스포르팅이었다. 파론도 감독은 결승전에서 사실상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고, 멜중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아론 멘싱(Aaron Mensing), 다이니스 크리스토판스(Dainis Kristopans), 루카 지그리스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멜중겐은 12분 만에 9-5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스포르팅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멜중겐은 전반 내내 리드를 유지했고, 전반을 17-15로 마쳤다.
후반에도 멜중겐은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냈다. 41분에는 루카 지그리스트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아론 멘싱이 득점하며 21-16을 만들어 다시 5골 차 리드를 확보했다. 골문에서는 네보이샤 시미치(Nebojsa Simic)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시미치는 스포르팅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을 뿐 아니라 상대의 7m 드로우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멜중겐의 리드를 지켜냈다.
멜중겐은 시미치의 선방을 발판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레이니르 토르 스테판손(Reynir Thor Stefansson)이 53분에 26-21을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굳혔다. 스포르팅은 경기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멜중겐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멜중겐은 28-26으로 승리하며 도보이 국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에서는 레이니르 토르 스테판손이 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루카 지그리스트가 5골, 아론 멘싱이 4골, 마르찬·다이니스 크리스토판스·드미트리 이그나토프·요하네스 골라가 각각 3골을 기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