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결정 반대일세” 레이커스 지분 매각 놓고 벌어진 ‘버스 가문의 난’

LA레이커스 지분 매각을 놓고 버스 가문에 충돌이 발생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레이커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버스 가문의 갈등을 소개했다.

앞서 버스 가문은 1979년 5월 제리 버스가 잭 켄트 쿡으로부터 레이커스를 인수한 이후 줄곧 레이커스 구단은 운영해왔다. 제리 사후에는 딸 지니가 팀을 이끌어왔다. 버스 가문이 팀을 이끄는 기간 총 11차례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지니 버스가 레이커스 지분을 매각하기로한 가족들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해 지니 버스가 마크 월터에게 구단을 매각하면서 지분은 17.8%로 줄어들었지만, 월터와 합의에 따라 2030년까지 팀의 실질적 소유주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월터가 1년 만에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에게 레이커스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월터는 자신이 가진 지분만 쿠슈너와 아이거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는데 버스 가문에서 자신들의 지분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버스 가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월터가 매각에 합의한 금액 12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잔여 지분을 쿠슈너와 아이거에게 매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5년 6월 월터와 매각 계약을 맺을 당시 포함된 ‘동반 매도권’ 조항에 근거해 자신들에게 매각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조항은 월터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때 확보한 조건 및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버스 일가도 함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결정에 정작 실질적 소유주 지니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버스 가문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니는 실질적 소유주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LA레이커스는 최근 매각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ESPN이 지니의 변호사 애덤 스트라이샌드의 서한을 입수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지니는 잔여 지분을 매각하려는 가족들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스트라이샌드는 매각에 찬성한 다섯 남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7년 법원이 “공동 수탁자인 지니, 제이니, 조니 버스의 승인없이는 어떠한 매각도 성사될 수 없다”고 판결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여기에 덧붙여 “공동 수탁자들은 지니 버스가 지배적 소유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소 15%의 지분 요건을 지키는 방향으로 투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공동 수탁자가 이러한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를 돕거나 방조하려는 시도는 신뢰 위반이자 수탁자로서 의무 위반이며 법정 모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에게 “지니 버스가 레이커스의 지배적 소유주임을 명확히 할 것” 그리고 “17.8%의 지분 매각을 위한 투표와 관련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ESPN은 월터가 레이커스 지분을 매각에 합의하기 전부터 버스 가문 내에서 지분 매각에 관련된 투표가 진행중이었다고 전했다. 레이커스 재무 담당 부사장 조 맥코맥이 지난 월요일 버스 가문 남매들을 긴급 소집, 가족 신탁 해지 및 새로운 신탁 하에 4년간 모든 가족 지분을 묶어두는 방안을 승인받고자 했고 이 회의가 가족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가족 지분을 매각하자는 논의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니는 이 과정에서 유일하게 팀 매각에 반대했으며, 투표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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