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시선이 모아진 공간이 공개된다.
한경국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동문 21명이 사회와 자연, 매체를 바라본 서로 다른 시선을 사진과 설치, 영상으로 한 공간에 연결한다.
한경국립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디자인전공 동문전 ‘시선연대(視線連帶)’가 오는 22일 서울 노들섬 노들갤러리 1관에서 개막한다. 전시 오프닝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중심에 두면서 설치 작업과 영상 미디어를 함께 배치한다. 서로 다른 사회적 활동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각자의 세계에서 바라본 시선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시선연대’의 출발점이다.
참여 동문은 김나연, 김병구, 김조안, 류엘리, 박윤순, 박창환, 송정임, 심명희, 우영, 유경석, 유승헌, 윤승준, 이형순, 임혜옥, 오혜련, 전호경, 정진호, 조미자, 차효중, 최순옥, 하춘근 등 21명이다. 김옥선, 강홍구, 김도균, 김태동, 박찬민, 임수식, 임안나, 황인화, 나상호 교수·강사진도 함께한다.
21명의 시선은 ‘사회’, ‘자연’, ‘매체’라는 세 갈래로 나뉜다.
‘사회에 대한 시선’은 각기 다른 지역과 대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박윤순, 김병구, 유승헌, 윤승준, 정진호, 우영, 조미자 작가가 저마다의 위치에서 포착한 사회의 모습을 펼쳐놓는다.
‘자연에 대한 시선’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 자체보다 인간에 의해 변경된 풍경에 가까이 다가간다. 유경석, 전호경, 이형순, 김나연, 박창환, 최순옥, 하춘근 작가가 인류세와 도시의 인공적인 자연 조성 등을 사진으로 들여다본다.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를 다시 바라보는 작업도 있다. ‘매체에 대한 시선’에는 김조안, 송정임, 심명희, 임혜옥, 류엘리, 차효중, 오혜련 작가가 참여해 지시대상의 사실적인 재현을 넘어 사진 매체의 고유함과 확장성을 모색한다.
전시의 제목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포스터도 하나의 볼거리다. 이경석 교수가 직접 제작한 포스터는 타이포그래피를 찌그러뜨리는 방식으로 빛의 흔들림을 표현했다. 빛이 파동의 성질을 지닌다는 점에서 착안해 사물을 바라보는 행위가 곧 자기 인식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를 기획한 신혜영은 ‘시선연대’를 “사진을 중심에 두고 각자의 세계로부터 발산되어 나온 의미 있는 시선들이 망을 이루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시에 참여한 스물한 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사회적 활동 배경을 가지고 각자의 세계에서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이들”이라며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전하고자 하는 목소리는 넓고 깊으며 그것들이 공명하는 전시장은 그 어느 공간보다 다채롭고 진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학교 김찬기 총장은 “오랜 시간 쌓아온 학문적 성과와 창의적 실천이 동문의 다양한 작품으로 이어져, 현대 사진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시를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29일에는 사진을 주제로 한 무료 특강 두 편이 이어진다.
오후 2시 더레퍼런스 대표 김정은이 ‘사진으로 연결하는 아시아(Connecting Asia through Photography)’를 주제로 강연하고, 오후 4시에는 공간풀숲 디렉터 최연하가 ‘낯설고 낯설게, 생태학적으로 사진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시 기획은 신혜영, 공간 기획은 윤승준, 운영 및 진행은 김조안·박창환·오혜련이 맡았다. ‘시선연대’는 오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노들섬 노들갤러리 1관에서 열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