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인영이 돈 관리를 걱정한 아버지에게 통장까지 뺏겼지만, 워터밤 출연료는 다시 자신의 무대를 만드는 데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서인영은 22일 강원 속초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6’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대형 페스티벌 관객들과 만났다. 짧은 금발에 몸에 밀착된 반짝이는 실버 의상으로 등장한 그는 히트곡을 부르며 춤을 추고 관객들을 향해 직접 물대포까지 쏘는 등 무대를 휘저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는 서인영의 남다른 투자가 있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서 워터밤 준비 과정을 공개한 그는 공연에 들어가는 비용을 이야기하던 중 “출연료를 다 썼다”고 밝혀 제작진까지 놀라게 했다.
그런 서인영에게 돈은 꽤 민감한 문제였다. 앞선 영상에서는 아버지에게 통장을 뺏긴 사실도 털어놨다. 제작진이 “통장 뺏겼다고 들었다. 아빠한테”라고 묻자 서인영은 입을 틀어막으며 “어떻게 다 소문났냐”고 당황했다.
알고 보니 아버지가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까지 한 상태였다. 서인영에 따르면 아버지는 제작진에게 앞으로 딸의 출연료를 자신에게 전달하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서인영은 과거 카드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아버지에게 털어놨다며 “나 돈 관리는 좀 못 하나 봐”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아버지가 출연료까지 챙기겠다고 나설 정도였지만 워터밤을 앞두고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인영은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팔뚝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지방흡입 수술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몸도 다시 만들었다. 한 달 동안 4kg을 감량해 체중을 약 46kg까지 줄였다는 서인영은 “진짜 계란과 단백질만 먹었다”며 식단까지 조절했다. 무대를 앞두고는 ‘신데렐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히트곡 13곡을 쉬지 않고 연달아 부르며 실전처럼 연습했다.
그렇게 출연료까지 다시 쏟아부어 준비한 무대에서 서인영은 예고했던 파격 의상 약속도 지켰다. 앞서 제작진이 워터밤 의상을 두고 “속옷만 입고 추는 거냐”고 묻자 망설이지 않고 “응”이라고 답했던 그는 실제 무대에서도 과감한 의상을 입고 춤과 노래를 이어가며 녹슬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공연 시작 전 “놀 때는 그냥 정신이 나가야 돼. 아무 생각하지 마. 오늘 미치게 놀아보자”고 외쳤던 서인영은 말 그대로 끝까지 무대를 누볐다. 공연 말미에는 “끝까지 미쳐서 잘 놀다 가요. 다음에 또 봐요”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환하게 웃으며 물대포를 쏘던 앞선 모습과 달리 마지막에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