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에르난데스 왜 보냈나…‘ERA 14.06’ 또 웃지 못한 짐머맨과 한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4.06까지 폭등했으며, 머릿속에는 서서히 전임자가 떠오른다. 브루스 짐머맨(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숭용 감독의 SSG랜더스에 6-1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한화는 60패(3무 49승)째를 떠안으며 8위로 추락했다.

선발투수 짐머맨의 난조가 아쉬웠다. 타선이 초반부터 적지 않은 득점을 지원했지만, 또 한 번 대량 실점하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짐머맨. 사진=한화 제공
짐머맨이 27일 SS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가 4-0으로 앞서던 1회말은 그나마 나았다. 정준재를 2루수 땅볼로 물리쳤다. 박성한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김재환의 좌중월 안타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전의산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2회말부터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조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최지훈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임근우는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지만, 안상현에게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허용했다.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말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박성한의 좌전 안타와 에레디아의 우익수 플라이,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전의산에게 비거리 125m의 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7호)을 헌납했다.

끝까지 안정을 찾지 못했다. 조형우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최지훈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임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결국 한화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이형범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형범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치 않으며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27일 SSG전에서 혼쭐이 난 짐머맨. 사진=한화 제공

최종 성적은 2.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5실점. 총 63구의 공을 뿌렸으나, SSG 타선 봉쇄에 완벽히 실패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0번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은 짐머맨은 코너워크 및 다양한 구종이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40경기(선발 28경기·169.1이닝)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 5.63을 올렸다. 트리플A에서는 112경기(선발 95경기·523이닝)에 나서 30승 26패 500탈삼진을 작성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윌켈 에르난데스가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하자 이런 짐머맨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한화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짐머맨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7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일 수원 KT위즈전(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패전),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6실점/패전), 21일 대전 LG전(0.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에서 모두 부진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짐머맨은 이날 선발 등판했지만, SSG 타선에 혼쭐이 나며 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4.06까지 폭등한 상황. 강판된 후 한화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간신히 패전을 모면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여러모로 한화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짐머맨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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