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아내’가 30년 동안 머리를 자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조차 꺼리는 모습과 달리, 일터에서는 28년째 덤프트럭을 몰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40년 차 ‘가면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됐다.
잠에서 깨자마자 대형 메이크업 박스를 꺼내 화장을 시작한 그는 메이크업을 마친 뒤 30년 동안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는 긴 머리도 직접 손질했다.
미용실에 가지 않은 지도 30년이 넘었다. “누가 미용실 가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한 아내는 “누가 내 머리카락 만져도 기분이 나쁘다”며 다른 사람에게 머리를 맡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긴 머리를 직접 손질한 뒤에는 밀리터리룩으로 차려입고 덤프트럭 운전석에 올라탔다. 아내는 무려 28년째 덤프트럭을 몰며 각종 자재를 운반하고 있었다. 남편이 팔을 다친 뒤 이 일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남편과 함께 트럭 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8년 전만 해도 덤프트럭 업계에서 여성 운전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내는 화려하게 꾸민 모습으로 남성 중심의 현장에서도 당당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퇴근 후에는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달렸고 오토바이 라이딩도 즐겼다. 아내는 “막 험하게 움직이고 스릴 있는 것을 하다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며 자신의 취향을 설명하다가 “죽으면 죽는 거고, 위험한 걸 무조건 찾아서 한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