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마크 월터 LA다저스 구단주의 수상한 거래가 폭로됐다.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이자 앞서 LA클리퍼스와 카와이 레너드의 수상한 거래를 폭로, 징계까지 이끌어냈던 파블로 토레는 현지시간으로 4일 자신의 팟캐스트 ‘파블로 토레 파인즈 아웃’을 통해 월터 구단주와 다저스 소액 주주이자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매직 존슨 사이의 부적절한 거래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25일 월터는 존슨에게 에퀴트러스트 생명보험사를 매각했다. 토레는 이 자산이 존슨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으며, 2023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회사는 월터의 미디어 기업에 3억 5000만 달러를 대출해줬다. 이 거래는 계열사 간 거래로 공시되지 않았고, 이러한 미공시 거래는 연방 당국이 월터를 조사하게 된 계기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
토레와 함께 이 취재를 진행한 샘 코펠먼은 이 과정에서 “몸값이 점점 더 치솟는 스포츠 팀을 인수하는 자금을 대는 데 돈이 쓰인 평범한 미국인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토레는 또한 2012년 진행된 월터의 다저스 인수 건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 팟캐스트에 출연한 데이빗 샘슨 전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은 “월터는 당시 스포츠 관련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매직 존슨이 그저 얼굴 마담 역할인 줄 알았다. 그는 LA의 아이콘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교황과 함께 거리를 활보하는 효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다저스 인수에 뛰어든 이는 NFL 구단 램스의 구단주였던 스탄 크뢴키와 훗날 뉴욕 메츠 구단주가 되는 스티브 코헨, 그리고 월터 셋이었다. 이들은 모두 15억 달러 수준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샘슨은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사무국으로부터 다저스가 월터와 구겐하임 그룹에게 20억 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리는 것으로 합의됐으니 이를 승인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구단주 회의실에 모여 있던 이들이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였다”며 월터의 다저스 인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터가 다저스 인수 가격을 높인 이유는 “그와 구겐하임 그룹이 MLB로부터 중계권 수익 중 수익 공유 대상 금액의 상한선을 설정해 주는 별도의 조건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다저스가 TV 중계권 계약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도록 사무국이 허용한 것.
샘슨은 다저스의 매각이 “오늘날 놀라운 구단 가치 평가를 이끌어낸 도약대”였다며 다저스의 매각이 스포츠 구단 가치 평가액이 기록적으로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월터는 다저스를 인수한 이후 타임 워너 케이블과 25년간 8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중계권 계약에 합의하고 ‘스포츠넷LA’라는 주관 방송사를 설립했다.
토레는 월터의 다저스 인수가 TV 중계권 계약을 전제로 이뤄졌음을 강조하며 이 방송사가 그가 소유한 유한책임회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 미디어 프로덕션을 통해 그가 소유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거래가 월터의 다저스 인수 이후 이루어졌지만, 월터와 타임 워너 케이블 사이에 이미 비공식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중계권 계약이 월터의 다저스 인수의 발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타임 워너 케이블 스포츠 사장이었던 데이빗 론은 2016년 구겐하임그룹 전략 총괄 책임자로 합류했다.
한편, 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월터는 지난해 인수했던 LA레이커스를 1년 만에 다시 매각했다. 그는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고, 다저스를 매각할 계획도 없음을 거듭해서 주장하고 있는중이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