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강호 교리 아우디 ETO KC(Györi Audi ETO KC)가 포드라브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Sports Hall Josip Samarzija-Bepo에서 열린 2026/27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1라운드에서 포드라브카(HC Podravka 크로아티아)를 26-23으로 꺾었다.
포드라브카가 경기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포드라브카는 경기 시작과 함께 2-0으로 앞서며 교리 아우디를 압박했다. 교리 아우디는 경기 시작 4분 30초가 지나서야 타샤 스탄코(Tjaša Stanko)의 득점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스탄코가 공격의 중심에 서면서 교리 아우디가 서서히 흐름을 가져왔다. 반면 포드라브카는 카타리나 판자(Katarina Pandža)가 전반에만 6골을 터뜨리며 맞섰다. 하지만 교리 아우디는 점차 공격의 완성도를 높였고, 스탄코가 전반에 7골을 몰아넣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스탄코의 활약은 더욱 의미가 컸다. 2019/20시즌 포드라브카에서 뛰었던 스탄코는 친정 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전반에 기록한 7골 가운데 5골을 7m 드로우로 성공시키며 교리 아우디의 공격을 이끌었다.
교리 아우디는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확대하며 15-11로 앞섰다. 후반에도 교리 아우디의 우세는 계속됐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감독이 이끄는 교리 아우디는 후반 41분 21-1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포드라브카는 골키퍼 루치아 베셴(Lucija Bešen)과 아니카 구델리(Anica Gudelj)의 선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두 골키퍼가 7m 드로우를 포함해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면서 포드라브카는 3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포드라브카는 후반 막판까지 교리 아우디를 압박했다. 실제 슈팅 성공률에서는 포드라브카가 70%로 교리 아우디의 52%보다 높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22개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공격에서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교리 아우디가 26-23으로 승리를 확정하며 승점 2점을 챙겼다. 타샤 스탄코는 12차례 슈팅에서 8골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포드라브카에서는 티나 바리시치(Tina Barišic)가 6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고, 카타리나 판자도 6골을 기록했다.
스탄코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승리로 시작해 매우 기쁘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포드라브카가 홈에서 매우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가 많았고 아직 우리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결국 승점 2점을 가지고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드라브카의 티나 바리시치는 “가장 아쉬운 점은 좋지 않은 순간에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라면서도 “큰 점수 차로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격차를 줄였다. 조금 더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유럽 최고의 팀인 교리를 상대했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