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교제·그루밍’ 의혹으로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배우 김수현 고소 사건이 1년 4개월 만에 경찰의 무혐의 처분과 함께 수사 기록 반환으로 최종 일단락됐다.
경찰이 증거로 제출된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를 전면 조작으로 판단하면서, 고발의 실체가 무참히 허물어졌다.
7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3일 김수현을 상대로 제기된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고소 사건의 수사 기록을 경찰에 반환했다.
지난 7월 29일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지 약 한 달 만이며, 검찰의 별도 보완수사 요구 없이 경찰의 무혐의 결론이 그대로 굳어졌다.
발단의 시작은 지난해 5월이었다.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이던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교제하며 성적 학대와 그루밍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와 함께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역시 김수현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판을 키웠다. 김 대표는 유튜브 방송과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증명한다며 음성 파일과 메신저 대화 캡처본을 대거 세상에 내놓았다.
하지만 진실의 문은 허술했다. 경찰이 제출된 자료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결정적 증거로 내세웠던 육성 녹음 파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허물에 불과했고, 카카오톡 대화 내용 역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실체 없는 의혹을 확산했던 김세의 대표는 지난해 5월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유족 측의 폭로와 가세연의 공세로 거대한 스캔들처럼 포장되었던 이번 사건은, 과학적 수사 앞에 증거 조작이라는 민낯만 남긴 채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됐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