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의 가을 야구가 멀어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디그롬은 11일(한국시간)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첫 아홉 타자 중 여덟 명을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 선두타자 콜 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아냈다면 대기록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이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이날 그가 허용한 유일한 피안타가 됐다.
‘ESPN’은 디그롬이 한 경기에서 볼넷이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은 것은 통산 여덟 번째라고 소개했다.
이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랜디 존슨(11회) 크리스 세일(10회) 클레이튼 커쇼(9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디그롬의 이런 호투에도 텍사스는 3-4로 졌다. 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제이콥 주니스가 선두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를 사구로 내보낸 이후 도미닉 캔존, 칼 롤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데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72승 75패에 머물며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게임 차로 뒤졌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 2게임 차로 멀어졌다.
디그롬은 앞서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트레이드 거부권을 이용해 텍사스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보도를 통해 텍사스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디그롬을 내주고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를 받는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디그롬의 거부권 활용으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