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25·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왔다.
박규현은 9월 12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대전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규현이 그라운드를 밟은 건 5월 16일 FC 서울전 이후 처음이었다.
박규현은 불의의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박규현은 14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에서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 남아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교토 상가(일본)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이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건 23년 만이다.
‘MK스포츠’가 14일 가장 늦게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구슬땀을 흘린 박규현과 나눈 이야기다.
Q.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가능한 한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부상을 당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몸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면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열심히 준비하던 중 지난 포항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복귀전이었다.
Q. 약 4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기간에 월드컵 휴식기가 있었다. 부상으로 쉬었던 건 약 두 달이다. 그 두 달 동안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까닭인지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Q. 부상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었던 건가.
타박상으로 인해 햄스트링에 손상이 있었다.
Q. 현재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경기를 뛰기 전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했다. 실전에 투입되니 생각했던 것보다 호흡이 빨리 올라왔다. 몸 상태가 내 생각만큼 올라온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더 땀 흘리겠다.
Q. 대전이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도 팬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다. ACLE는 한국과 K리그를 대표해 나가는 대회다. 대전은 물론이고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대전 모든 구성원이 같은 마음으로 ACLE를 준비하고 있다.
Q. 교토는 어떻게 분석했나.
K리그1 시즌이 한창이다. 12일 포항전을 치렀다. 교토전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아직 교토전을 대비한 팀 미팅은 하지 않았다. 분석팀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팀엔 일본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요즘엔 유튜브 등을 통해 교토의 경기를 찾아볼 수도 있다. 준비 기간은 짧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Q. 그라운드로 돌아오면서 잡은 목표가 있나.
올 시즌 K리그1에선 9경기가 남았다. ACLE는 이제 시작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 무리하면 다시 다칠 수 있다. ‘몇 경기 이상 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팀에 빈자리가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잘 채워주고 싶다.
Q. 박규현에게 ACLE는 어떤 무대인가.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좋은 팀들과 경기할 수 있고, 토너먼트로 향하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중동 팀을 상대할 수도 있다. 선수로서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다.
Q. 대전 팬들이 오래 기다렸다.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이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