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1부 준우승→ACLE’ 대전의 역사 이창근 “이 팀을 선택한 건 100% 옳은 판단”···“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MK피플]

이창근(33)은 2022년 1월 트레이드로 제주 SK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이 K리그2에 머물 때였다.

이창근은 대전 핵심으로 팀 성장의 중심에 섰다. 이창근은 2022시즌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고, 2023, 2024시즌엔 팀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2025시즌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대전은 2025시즌 K리그1에서 거둔 성과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창근은 9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7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교토 상가(일본)와의 맞대결에서 무실점 승리(1-0)를 이끌었다. 교토전은 대전이 23년 만에 치른 아시아 무대 복귀전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이창근.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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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전 소속으로 치른 첫 ACLE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전에 입단한 뒤 처음 ACLE 무대를 밟아 영광스럽다. 승리까지 거뒀다. 기분 좋은 하루다. 하지만, 첫 경기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Q. K리그1 일정으로 ACLE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도 강한 응집력을 보여줬다.

준비 과정이 리그 경기 때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우리가 최근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좋은 흐름이 ACLE까지 이어진 듯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골문 뒤 팬들의 함성이 평소보다 크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대전이 아시아클럽대항전에 나선 게 23년 만이다. 많은 팬께서 ACLE를 처음 경험하시는 만큼 설렘이 크셨던 것 같다. 밥신의 결승골이 나온 뒤엔 응원 목소리가 더 커졌다. 팬들께선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이날도 경기를 마음껏 즐기신 것 같다.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돼 즐겼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이창근이 대전에 처음 왔을 땐 K리그2 소속이었다. 이 팀이 K리그1에서 좋은 성과를 내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나.

대전에 올 때 구단 관계자께서 우리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할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내가 대전을 선택한 건 100% 옳은 판단이었다. 나를 믿고 데려와 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구단이 세운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

Q. K리그1 승격을 시작으로 1부 정착, K리그1 준우승, ACLE 출전까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어떤 감정이 드나.

우린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 기반이 약하면 금방 무너진다. 대전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 어려운 순간과 힘든 과정이 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있다.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느낌이다. 우린 지금보다 더 강해질 거다. 대전이 가는 길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전은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골키퍼로서 느낀 J1리그 팀과 K리그1 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나.

J1리그 팀의 강점은 패스다. 패스 하나하나가 정말 섬세하다. 특히 미드필더들의 움직임, 공간 활용이 좋아 패스를 차단하는 데 부담이 있다. 골키퍼는 골문에서 필드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계속 지켜보지 않나. J1리그 선수들은 움직임이 확실히 좋다. 그 움직임을 통해 여러 변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승자는 우리였다. 우리가 상대의 강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했다.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도록 막은 게 주효했다. 개인적으론 일본 팀과 붙어본 경험이 있었다. J1리그 팀과의 맞대결에선 조금만 방심해도 무너질 수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이길 수 있다.

Q. K리그1에선 9경기가 남았고, ACLE는 이제 시작했다.

남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해외 원정에 익숙해지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주)민규 형과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민규 형은 나보다 경험이 많다. 우리 팀엔 어린 선수가 많은데, 이런 무대를 계속 경험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베테랑의 중요한 역할이다.

팬들에게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골문 앞에 서 있을 때마다 팬들께선 내 이름과 동료들의 이름을 불러주신다. 대전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 정말 든든하다.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다. 또 있다. 우린 잔디와 경기장을 관리해 주시는 분들, 환경미화원분들, 시설관리팀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만들어낸 모든 결과는 대전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땀 흘려 이룬 성과다. 선수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모두가 더 자주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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