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홈런 치라고 5억 받은 거 아니야” 토론토 간판타자 블게주가 남긴 논란의 발언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인터뷰 하나로 뭇매를 맞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지시간으로 23일 보도된 ‘베로니카 바티스타 TV’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14년 5억 달러 계약의 첫 해를 맞은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63 출루율 0.336 장타율 0.359 9홈런 56타점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거액의 계약에도 부진한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 게레로 주니어는 이에 대해 “그들은 매년 40홈런씩 치라고 나에게 이 계약을 준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내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한 가지는 이해해줬으면 한다. 그들이 주는 돈은 ‘내가 할 일’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이미 해낸 일’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내가 매 시즌 40홈런씩 칠 것이라 기대하고 이 돈을 준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내가 이미 이룬 성과에 대해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납득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나도 팬들과 똑같이 생각한다. 가끔 나 자신에게 ‘야, 그렇게 돈을 많이 받으면서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도 노력한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팬들이라는 것이 다 그렇다. 잘할 때는 100% 지지하지만, 엉망일 때는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는다. 끝까지 곁에 남아주는 사람들, 그들이 나를 지지해주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바로 내 팬이자 가족”이라는 말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인터뷰는 포스트시즌 탈락과 맞몰려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 Jamie LeBlanc-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공교롭게도 그의 이번 발언은 토론토가 같은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4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나오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친 뒤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인터뷰를 후회하지 않는다. 거짓말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몇몇 팬들은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느끼는 대로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발언은 인터뷰 진행자가 이번 시즌에 대한 심정을 물었을 때 했던 말이다. 당연히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선수라면 누구나 자신이 보인 활약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점은, 내가 작년 초에 계약을 맺었고 그 후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그에게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리그 최고 선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이미 지켜봤다. 이런 시즌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와 코치진, 선수 본인 모두 이를 ‘어쩌다 한 번 겪는 부진’으로 치부하지는 않는다. 그는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준비 방식도 바꿔봤다. 분명 예상했던 모습도 아니었다. 앞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이런 모습은 아니다”라며 간판타자의 부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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