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가을야구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애틀란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8회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라일리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시켰고 이 리드를 9회초 지켜냈다.
9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4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전을 아쉽게 끝냈다. 팀 승리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2회 첫 타석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앞선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2사 1, 3루 역전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헤수스 루자도는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걸어왔다. 덕분에 3-0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루자도의 공은 김하성의 스윙을 이끌어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결국 6구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로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는 2사 1루에서 세일의 1루 견제에 1루 주자 트레이 터너가 걸렸다. 1루수 맷 올슨의 송구가 살짝 빗나갔지만, 김하성이 잘 잡아 태그까지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슬라이딩해 들어오던 터너에게 얼굴을 부딪히며 잠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났다.
5회 루자도와 두 번째 대결을 가졌지만,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2 카운트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에 당했다.
두 차례 타석에서 소득없이 물러난 김하성은 7회말 타석에서 요안 듀란을 상대로 좌타자 도미닉 스미스와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접전이었다. 필라델피아가 1회 먼저 선제 공격에 나섰다. 2사 1루에서 알렉 봄이 때린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기며 1타점 2루타가 됐다.
애틀란타는 2회말 선두타자 마우리시오 듀본의 2루타에 이어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야스트렘스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오지 알비스가 우중간 담장 직격하는 3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2-1로 앞서갔다.
필라델피아는 바로 이어진 7회초 2사 1, 3루에서 J.T. 리얼무토가 바뀐 투수 디디에 푸엔테스 상대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기록하며 3-2로 뒤집었다. 2루타로 막을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우익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수비가 깔끔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7회 올린 마무리 듀란에게 8회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듀란을 상대로 첫 다섯 명의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며 고전하던 애틀란타는 8회 2사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내야안타, 알비스가 사구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그리고 라일리가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자기 역할을 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헤수스 루자도는 오프너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5회까지 버텼다.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세일은 6 1/3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9탈삼진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커리어 하이. 7회 남겨놓고 내려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3실점이 기록된 것이 아쉬웠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