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킬과 플렌스부르크 무승부… 킬 선두 유지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에서 킬(THW Kiel)이 북부 라이벌 플렌스부르크(SG Flensburg-Handewitt)와 무승부를 기록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킬은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승리를 놓쳤다.

킬과 플렌스부르크는 지난 9월 26일(현지 시간) 독일 킬의 MERKUR Ostsee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31-31로 비겼다. 전반을 18-14로 앞선 킬은 후반 한때 5골 차까지 달아났지만, 플렌스부르크의 막판 추격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3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킬은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고, 플렌스부르크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사진 2026/27 시즌 OPEL 독일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킬과 플렌스부르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킬

경기 초반에는 플렌스부르크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에릭 요한손(Eric Johansson)의 선제골로 앞서간 킬은 상대의 반격에 고전했고, 플렌스부르크는 4-2로 역전한 데 이어 공격을 주도했다. 아이메릭 민(Aymeric Minne)과 시몬 피틀리크(Simon Pytlick)가 공격을 이끌며 전반 16분 9-6까지 격차를 벌렸다.

킬은 골키퍼 안디 볼프(Andreas Wolff)의 선방을 앞세워 흐름을 바꿨다. 볼프는 상대의 슈팅과 속공을 잇달아 막아내며 팀에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킬은 9-11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 23분 12-11로 앞서며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에밀 마드센(Emil Madsen)과 도멘 마쿠치(Domen Makuc)가 공격을 이끌었고, 킬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격차를 벌려 18-1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킬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마쿠치의 패스를 받은 루네 담케(Rune Dahmke)의 득점으로 19-14를 만들며 처음 5골 차 리드를 잡았다. 킬은 조직적인 수비와 차분한 공격 전개로 우위를 유지했고, 후반 50분 마쿠치의 득점으로 30-25까지 달아났다. 마쿠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9골을 기록하며 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플렌스부르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골키퍼 교체와 7인 공격 등 전술 변화를 통해 반격에 나섰고, 특히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세바스티안 묄러(Sebastian Möller)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킬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이 상대에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고, 플렌스부르크는 후반 57분 28-31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28초 전에는 마르코 그르기치(Marko Grgic)가 득점하며 31-31 동점을 만들었다. 킬은 마지막 공격에서 율리안 쾨스터(Julian Köster)의 슛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다. 홈 관중의 환호가 터져 나왔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 과정에서 마쿠치의 스텝 위반이 있었다고 판단해 골을 취소했다. 결국 킬의 마지막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고, 경기는 31-31 무승부로 끝났다.

킬에서는 마쿠치가 9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마드센과 루카스 체르베(Lukas Zerbe)가 각각 5골, 요한손이 4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볼프는 12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선전을 뒷받침했다. 플렌스부르크에서는 피틀리크와 민이 각각 7골, 그르기치와 니콜라 노바크(Nikola Novak)가 각각 4골을 넣었다. 골키퍼 묄러는 후반 막판 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킬의 뵈르게 룬드(Börge Lund)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팀이 강팀 플렌스부르크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플렌스부르크의 알레시 파요비치(Ales Pajovic) 감독은 경기 막판 판정으로 승점 1점을 얻었다며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킬의 공격적인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 7인 공격으로 전환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싸운 점을 강조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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