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계속 싸우고 인내하며 버텼다” 3년 연속 CS 진출, 로버츠 감독이 전한 소감 [현장인터뷰]

디비전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 밤은 승리를 자축하고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파악할 생각”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둬 시리즈를 끝낸 그는 먼저 “이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2승을 거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브레이브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이 시리즈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어 “우리 선수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인내하며 버텨냈다.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는 누구도 몰랐다. 오늘 앤디 파헤스가 중요한 안타로 팀을 살려냈고 에드가도 엔리케스도 훌륭했다. 호수에 데 파울라는 대타로 나와 중요한 타석을 소화했고, 맥스 먼시는 홈런을 터트렸다. 프레디 프리먼도 공수에서 활약했다”며 활약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로버츠는 특히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한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5차전 끝장 승부로 넘어가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승리로 재정비할 시간을 벌고 로테이션을 짤 수 있게된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상대가 누가 됐든 힘든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이 승리를 즐기고, 오타니 쇼헤이가 회복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 프리먼이나 불펜 투수들도 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을 벌은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내며 시리즈를 가져갔다.

앤디 파헤스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는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정규시즌의 성공이 포스트시즌 성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고,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는 것이다. 여기에 약간의 행운도 따라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하는 팀은 모두 강팀이다. 치열한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겨 기쁘다”며 이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출루에 도루, 득점까지 기록한 오타니의 모습도 고무적이었다.

로버츠는 “지금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도 그를 믿고, 우리 선수들도 그를 믿고 있다. 그가 평소 보여주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오타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7회 2타점 적시타의 주인공 파헤스는 “시리즈 내내 그런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다. 기회가 오면 좋은 공을 치겠다고 다짐했다. 운이 좋게도 좋은 스윙으로 공을 잘 받아칠 수 있었다”며 7회 타석에 관해 말했다.

1루에 도착한 뒤 열광의 도가니가 된 더그아웃을 바라본 그는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다. 정말 기뻤지만, 솔직히 내 머릿속에 있던 것은 팀을 앞서게 하고 상대를 압박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우리 불펜이 제 역할을 다해 승리를 지켜냈다”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에드윈 디아즈는 3, 4차전 연달아 9회를 막으며 마무리의 위용을 되찾았다. 사진= Brett Davi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에드윈 디아즈는 3, 4차전 연달아 9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지켰다. 그는 “지금 모습에 만족한다. 이번 시즌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상도 있었고, 모두가 기대한 만큼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팀이 나를 신뢰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 지난 이틀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늘처럼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마침내 마무리로서 자기 역할을 하게된 소감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힘든 시즌을 보냈다. 부상도 있었고, 투구 폼 문제로 고생하며 재활 과정을 거쳤다. 지금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이틀 밤 동안 보여준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에드윈 디아즈 같은 선수를 데려온 이유다. 그는 야구계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가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정말 바랐던 일이며,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디아즈의 부활을 반겼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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