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가 계속된 시청률 하락세 속 ‘성추행’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대사로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에서는 재강로펌 변호사 한태승(이주안)이 동료 변호사와 싸움이 붙자, 이미도(안은진)가 개입해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격분한 동료 변호사는 한태승에게 “변호사 품위 적당히 망쳐라. 술 접대, 로비 그런 걸로 연명하는 거 그만해라. 솔직히 그쪽이랑 같은 변호사라는 거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한태승은 “수치는, 패소가 수치인 거다. 난 너처럼 판검사 부모님이 없어서 패소 안 하려면 이 악 물고 뭐든 다 해야 한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상대가 “하긴 사람도 죽여 봤는데 개XX 짓은 쉬우셨겠다”고 비아냥거리자 발끈한 한태승은 달려들 기세를 보이자, 이미도는 그를 막아서며 상대를 향해 “나는 1분 후에 너를 성추행할 거야.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여기서 개망신줄 거다. 이 악물고 덤비면 너 하나쯤 속옷까지 벗기는 건 일도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미도의 말에 헛웃음을 친 상대는 “끼리끼리 참”이라고 헛웃음 치며 사라졌다. 문제는 헛웃음을 친 대상이 상대 변호사뿐이 아니었다. 한태승이 처한 곤경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쌓은 연대감을 보여주려는 연출일 수 있지만, 이미도의 대사가 지나치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성추행’과 ‘강제 탈의’ 등의 범죄에 사용되는 언행을 마치 ‘사이다’와 같은 해결 수단으로 사용한 것 또한 적절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연애 10년 차, 익숙했던 연인이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감 리얼 멜로드라마로, 오랜만에 로맨스물에 컴백한 서강준과 안은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두 배우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2.6%로 시작한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시청률 부진을 겪다가 가장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1.8%대까지 떨어졌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