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올러가) 3회말 2아웃 뒤 4실점 한 것이 아쉽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당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3-8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IA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정규리그 3위(79승 2무 63패)로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를 3경기 만에 제친 뒤 PO 1차전에서도 5-1 승전고를 울렸지만, 이날 올해 가을야구 첫 패전과 마주했다.
믿었던 선발투수 올러(4.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의 난조가 뼈아팠다. 지난 7월 28일 대구 경기에서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이날도 ‘대구 악몽’에 시달렸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 올러의 공이 몰렸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줘 힘든 경기였다”며 “3회말 2아웃 뒤에 4실점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타선도 6안타 3득점에 그쳤다. 해럴드 카스트로(4타수 1안타 1타점)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공략에 실패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 감독은 “경험 많은 후라도가 잘 던졌다”며 “우리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했으나 후라도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진에 와서 1승 1패면 충분히 잘했다”며 “홈으로 돌아가서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 KIA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호랑이 군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최형우는 이날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KIA에 비수를 꽂았다. 좌익수로 나선 그는 6회초 2사 후 정확한 송구로 안타를 친 뒤 2루를 노리던 카스트로를 잡아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전·안타·타점·홈런 기록 등을 새로 수립했다.
이범호 감독은 “어려운 공은 안 치고 본인 공을 치는 느낌”이라며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는 풀어가는 방법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제 홈 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로 향하는 KIA는 29일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출격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3차전을 이긴다면 4차전에 제임스 네일 투입 여부를 고민하겠다”면서도 “우선 3차전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