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박진영,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더니…친엄마·양엄마 송지효

배우 김유정과 박진영이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두 사람이 그리워하거나 원망했던 어머니가 송지효라는 같은 인물로 밝혀졌다.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7회에서는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와 이가경(김유정 분)이 서로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토 히데오는 “제 어머니는 조선인이었다. 새어머니 이야기다. 양어머니라 해야 할지. 낳아주신 어머니는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양자로 삼은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이후 조선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이야기였다.

배우 김유정과 박진영이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두 사람이 그리워하거나 원망했던 어머니가 송지효라는 같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방송캡처

이가경 역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친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 어머니도 절 버리고 떠났다. 일본인과 결혼하셨다. 그리고 죽었다.”

그런데 사토 히데오의 양어머니와 이가경의 친어머니는 송지효가 연기한 동일 인물이었다. 송지효는 어린 딸 이가경을 떠나 일본인 사토 신이치와 결혼한 뒤 그의 양아들인 사토 히데오에게 새어머니가 됐다. 하지만 그 집에서도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사토 히데오는 “같이 산 기간은 짧았지만 어머니는 제게 사랑을 가르쳐주셨고 그 사랑에 버림받을 때 느낄 감정도 가르쳐주셨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그는 양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포옹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 눈물을 흘렸다. 이후 양어머니가 집을 떠나자 남겨진 목걸이를 주웠고, 지금도 그녀를 찾고 있었다.

이가경에게도 어머니는 쉽게 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불쌍한 아이는 아니라면서도 “엄마가 이왕 날 버리고 간 거면 그 남자랑 끝까지 행복하게 잘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속마음을 꺼냈다.

친딸에게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 양아들에게는 사랑을 가르쳐준 뒤 사라진 어머니였다. 정작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는 같은 여자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금석중(감우성 분)이 사토 신이치의 총에 맞아 숨진 뒤, 충격에 빠진 이가경은 자신을 걱정하는 사토 히데오에게 “아뇨, 안 괜찮아요”라고 답하며 그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이번 7회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작은 다툼도 있었다. 길거리에서 곤경에 처한 이노마(홍사빈 분)를 도우려는 사토 히데오에게 이가경이 “급이 다르다”며 말린 것이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웠던 이가경의 말이었지만, 소매치기 출신인 사토 히데오에게는 상처가 됐다.

이가경은 곧 자신의 말을 사과했고, 두 사람은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갔다. 맥주를 처음 마셔본 이가경은 취기가 오르자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머릿속 생각보다 발 디딘 자리가 진짜니까. 네 두 발로 밟은 그 자리가 네 땅이고 네 길.”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송지효가 어린 딸에게 남겼던 가르침이었다. 이가경은 그 말을 떠올리며 사토 히데오에게도 일단 한 걸음만 내디뎌 보라고 했다.

“눈을 감고 셋을 세고 눈을 뜨고 보이는 걸 목표로 삼으면 된다.” 사토 히데오는 이가경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눈앞에서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이가경을 바라봤다.

“진짜 그러네요. 김태웅입니다. 내 조선 이름.”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던 두 사람. 이가경이 어머니에게 배운 말로 사토 히데오를 위로하자, 그는 그동안 사용하던 일본 이름 대신 자신의 조선 이름을 처음으로 알려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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