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류한준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식 미디어데이를 3일 오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데이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새천년홀)에 마련된 행사장엔 눈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았다.

KBO 관계자는 “팬들과 더 가깝게 다가가고 대학생 등 젊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데이 시작에 앞서 8개 구단 신인선수들이 먼저 소개됐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팬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들었던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성호다.

그런데 김성호는 본명보다 팬들이 붙여준 산체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은 김성호라는 이름보다 산체스라는 별명을 더 많이 불렀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콧수염 때문에 산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성호는 “별명 때문에 저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아졌다”며 “그래서 나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성호는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팀의 불펜에서 제몫을 하겠다”며 “팀의 한 시즌 최다 홀드가 22개로 알고 있는데 그 숫자를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이드암으로 투구를 하는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같은 투구폼을 갖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한현희가 한마디했다. 한현희는 “산체스를 꼭 뛰어 넘어 최고의 신인이 되겠다”고 했다.

김성호는 산체스 외에 개그프로그램의 코너 제목과 비슷한 ‘깎기도’라는 또 하나의 별명이 있다. 투구를 시작할 때는 사이드암 형태로 팔이 나오다가 공을 던질 때는 스리쿼터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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