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흔들’ 피어밴드, 피홈런보다 불안했던 볼넷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넥센)는 홈과 원정 성적이 대조적이다. 평균자책점이 5.87(8경기)과 0.75(2경기)로 큰 차이가 난다. 난타를 당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았다.

피어밴드는 KBO리그 2년차다. 지난해 목동구장 성적은 14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3.71로 꽤 괜찮았다. 그런데 1년 사이 그는 안방이 더 불편해졌다. 고척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일까.

손혁 투수코치는 “글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호투한 경기도 있는데, 다소 말린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5월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2번(13일 두산전-19일 NC전) 했다. 모두 고척돔에서 기록했다.

피어밴드가 단순히 고척돔에서만 부진하다고 표현하긴 어렵다. 피어밴드의 마지막 원정경기 등판이 지난 4월 24일 잠실 LG전이었으니. 5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올바른 관점일 것이다.



넥센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31일 고척 삼성전에서 1회 이승엽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피어밴드는 안타를 많이 맞는다. 예전에도 그랬다(지난해 177⅓이닝 202피안타). 문제는 최근 들어 더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피어밴드의 5월 피안타율은 0.379로 매우 높다. 특히, 지난 4월 13일 고척 kt전 이후 매 경기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 9개로 1년 전(초반 10경기 6개)보다 더 빠른 피홈런 페이스.

‘피어밴드의 등판=피홈런’ 썩 기분 좋지 않은 공식은 31일 고척 삼성전에도 성립됐다. 피어밴드는 3번째 상대한 이승엽에게 6번째 공 만에 홈런(2점)을 얻어맞았다. 9경기 연속 피홈런. 이어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조동찬에게도 체인지업 실투로 홈런(1점)을 허용했다. 홈런 2방에 3실점.

장타가 많긴 해도 피안타는 평소보다 적었다. 그러나 이틀 전의 로버트 코엘로를 연상케 했다. 피어밴드는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다. 2회부터 매 이닝 볼넷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 2사 만루-3회 2사 3루-5회 무사 1,2루의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과정이 썩 시원치 않았다.

넥센은 6회 피어밴드를 대신해 김정훈을 투입했다.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5볼넷 1탈삼진 3실점. 시즌 최다 볼넷이면서 최소 이닝 타이. 피어밴드는 25일 만에 승리투수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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