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희망’ 한화 김광현 넘고 5연승, kt와 3게임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1일 프로야구 종합)

오랜 기다림에 어울리는 뿌듯한 1승이었다. 5월의 마지막 날, 최하위 한화가 ‘100승 좌완’ 김광현(SK)을 넘고 2008년 6월 이후 8년만의 5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두 두 팀이 맞대결한 창원에선 장원준(두산)이 ‘100승 좌완’의 위엄을 지키는 호투를 펼쳤다. 완벽한 제구와 위력적인 구위의 124구로 두산을 화요일 9연승으로 이끌었다.

어느새 9위 kt에 3게임차로 다가간 한화는 캄캄했던 밑바닥에서 탈출하면서 이제 ‘탈꼴찌’의 희망이 손에 잡힐 거리에 왔다.

잠실에선 마지막 5월의 밤을 LG와 KIA가 하얗게 불태웠다.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면서 5시간 넘게 씨름을 했지만, 끝내 연장 12회 무승부를 나눠가졌다. 임정우(LG)-김광수(KIA)의 마무리가 모두 한계 투구수까지 던진 데다 두 팀이 각각 6명(KIA), 7명(LG)의 투수를 소모하면서 바삭하게 말라버린 불펜 사정은 남은 2연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팀타율 1,2위 팀의 폭발적인 맞대결이 기대됐던 마산경기는 중반까지 장원준(두산)-이재학(NC)의 역투와 함께 팽팽한 마운드 싸움이었다. 결정력에서 한수 위였던 두산이 편안하게 리드를 지킬 듯 보였지만, NC의 뒷심에 혼쭐이 났다. NC는 2-6으로 뒤진 8회 2사1,2루에서 육성선수 출신의 대타 윤병호가 무패의 마무리 이현승(두산)의 2구째를 마산구장 왼쪽 담장으로 넘기면서 한점차까지 쫓았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던 윤병호가 프로 11경기째 만에 기록한 첫 홈런. 이어 9회 592일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온 원종현이 시속 150km대 속구를 뿌려대며 두산의 오재원-민병헌-오재일을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잡아내 홈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두산은 끝내 1점차 승리를 지켰지만, 경기 후반의 분위기는 NC가 가져가면서 이 두 팀의 남은 2연전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6회 우월 1점홈런(시즌 15호)을 날린 두산 김재환은 테임즈(NC)를 따라잡고 다시 홈런 공동 선두. 8회 2루타를 치고나가 홈을 밟은 민병헌은 20경기 연속안타를 이어 갔다. 장원준은 6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벌써 7승째(2패). 이호준이 KBO 13번째 1900경기 출장 선수가 된 NC에선 손시헌의 14경기 연속안타, 테임즈의 7경기 연속득점이 이어졌고, 나성범의 7경기 연속득점은 끝이 났다.

한화는 김광현(SK)을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 4-3의 리드에서 끌어내렸고 SK 불펜을 상대로 더욱 리드를 벌렸다. 김태균-로사리오-양성우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묵직한 중심타선을 지켰다. 김광현이 5패째(5승)를 떠안은 SK는 3연패다.

삼성 이승엽이 31일 고척돔 넥센전에서 1회 투런홈런을 때려낸 뒤 홈인하고 있다. 사진(고척돔)=김재현 기자
두팀이 3연승을 노린 고척돔에선 삼성이 1회 이승엽의 투런홈런과 조동찬의 솔로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승자에게만 허락된 3연승을 차지했다. 삼성 웹스터는 6이닝을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4승째(4패)를 따냈다. 이날 유일하게 연패의 두팀이 맞붙은 사직구장에선 초반 착실하게 점수를 번 롯데가 kt의 추격을 버텨내고 3연패를 탈출했다. 린드블럼은 2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을 8피안타 5실점으로 지켜 시즌 5승째(5패). 2개의 수비실책이 아쉬웠던 kt는 믿었던 마리몬이 4이닝 만에 5실점(3자책)하고 내려가면서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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