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장쑤 ‘감독급 수석코치’와 관계설정 변수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 서울의 최용수(43) 감독이 2015 중국 FA컵 챔피언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는다. 그러나 팀을 온전히 장악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는 미지수다.

서울은 21일 최용수 감독이 장쑤로 부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영언론 ‘신화통신사’도 “최용수가 7월1일부터 장쑤 감독 임기를 시작한다”고 확인하는 보도를 내놓았으나 “궁레이(51)가 장쑤 중국 측 코치진을 거느리며 최용수 감독과 협동한다”는 묘한 뉘앙스의 문구도 눈에 띈다.

장쑤는 지난 3일 궁레이를 영입했다. ‘선수단 관리책임자 겸 코치 조장’이라는 직책이다. 독일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팀 매니저 겸 스포츠 디렉터’로 번역했다. 클럽의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단장이나 총감독한테 쓰이는 수식어다.

궁레이 장쑤 쑤닝 코치조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장쑤 쑤닝 SNS 공식계정
한국에는 무명이나 마찬가지이나 궁레이는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상당한 발자취를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전신 중 하나인 ‘FIFA 올해의 선수’ 1993년 투표에서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중국인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마지막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감독으로도 베이징 런허의 2013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코치조장’을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수석코치’일 것이다. 그러나 궁레이의 경력이나 ‘신화통신사’의 기사를 참고하면 ‘조감독’에 가깝다.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경험이 없는 최용수 감독이 ‘중국인 코치의 수장’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것이 당연하다.

장쑤는 미드필더 하미레스(29)·알렉스 테세이라(26)와 공격수 조(29)의 브라질 3인방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최용수 감독은 시즌 도중 부임하기에 팀 파악이나 통제가 가뜩이나 쉽지 않다. 궁레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적응과 성공에 큰 변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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